[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KG동부제철이 중국 현지공장 청산과 함께 충남 당진에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KG동부제철은 충남 당진에 향후 3년간 약 155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KG동부제철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본사에서 충청남도 및 당진시와 투자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을 비롯해 양승조 충남 도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등이 참석했다.
KG동부제철은 협약에 따라 당진공장(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 3만5974㎡ 부지에 철강 생산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KG동부제철은 최근 중국 장쑤성 공장을 철수하고 국내 복귀를 타진하면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중국 현지공장은 현재 이사회 의결을 거쳐 청산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설비투자는 KG동부제철의 미래성장 발판을 다지겠다는 곽 회장의 굳은 의지가 엿보인다. KG그룹은 지난해 동부제철 인수 직후 당진공장에 650억원 규모의 컬러강판 2기 투자를 결정했다. 현재 건설 막바지인 이 설비들은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추가 투자 역시 KG동부제철이 주력사업으로 밀고 있는 컬러강판과 소재인 냉연 설비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G동부제철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지자체 투자유치정책에 부합해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당사와 지자체가 서로 'win-win'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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