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영상 미디어업계 "어음 할인 되나요?"
뉴미디어 등장에다 코로나19 직격탄···자금난 심각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최근 방송과 영화 관련 외주 제작사 상황은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기 전에도 뉴미디어 등장으로 살림을 꾸려나가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사실상 휴업 상태이기 때문이다.


3일 명동 기업자금시장에 따르면, 자금난에 몰린 영상 미디어업계가 명동 문턱을 넘나들며 어음 할인을 문의하고 있다. 그나마 메인 방송사나 영화제작사 등은 회사채 발행, 은행 대출 등으로 조달할 수 있지만 외주 제작사 같은 하청 업체들은 제도 금융권에서 대출 연장조차 할 수 없다.


더구나 종합편성채널인 MBN이 6개월 영업정지를 받으면서 외주 제작업계의 심리적 위축과 실질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나마 사정이 낫다는 지상파 방송사도 계속된 적자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다. 일부 방송사는 계열사 상장, 상장 전 지분매각(Pre IPO) 등으로 타개책을 모색 중인데 다른 방송사는 자본 확충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계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가뜩이나 힘겹게 버티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영화 촬영, 개봉이 연기되고, 겨우 개봉한 영화도 과거와 같은 흥행에 미치지 못하면서 회사를 접어야할 지경에 내몰렸다. 영상 제작사 등은 한창 각광을 받고 있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사업에 진출하는 등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CJ CGV, 메가박스와 같은 멀티플렉스도 파리만 날리는 실정이다. 일부 상영관은 한 때 임대료를 연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미디어업계 사정이 이렇다보니 명동 시장 문턱도 넘지 못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대부분 담보물이 부족하거나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명동 시장의 한 관계자는 "방송, 영화 등 영상 미디어업계가 코로나19 이전에도 뉴미디어 등장에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어려움이 빠져 있었다"며 "올해 들어 중소 업체들은 1금융권은 물론 2금융권에서도 외면을 받는 지경까지 몰려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명동 시장에서도 선별해서 어음 할인을 해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법정관리나 도산하는 업체들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 어음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이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발행된 어음이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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