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디엘이앤씨, 영업이익 1조 가능할까
건설부문 3분기 누적 6807억…4분기 준공 인식 여부가 관전 포인트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5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대림산업이 올해에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건설사 중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현대건설과 GS건설뿐이다. 일단 대림산업은 올해 3분기까지 9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다만 내년 초 대림산업이 기업 분할을 계획 중인 가운데 새로 출범하는 건설부문의 '디엘이앤씨'로 국한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130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률은 11.65%로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업계 최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부동산 경기 활황을 발판 삼아 성장해온 건설사업의 공이 크다. 대림산업은 크게 석유화학사업과 건설사업으로 나뉜다. 이중 건설사업이 매출과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의 경우 유화사업부가 1조1151억원, 건설사업부가 6조2326억원을 기록하며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유화와 건설이 각각 749억원, 7409억원으로 10배 가까운 차이다.



이 가운데 대림산업은 내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기업 분할을 앞두고 있다. 지주회사인 디엘과 건설사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지주사 디엘은 유화사업부 디엘케미칼을 물적분할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과연 디엘이앤씨의 홀로서기 이후 '1조 클럽'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연결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담당해 온 유화사업부와 연결 자회사, 종속사 등의 이익을 제외하고 오직 '건설사업'으로만 평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460억원이다. 여느 때처럼 주축은 건설부문이었다. 건설부문은 전체 영업이익 중 57%에 해당하는 4858억원을 벌어들였다. 뒤이어 종속회사가 3149억원으로 37%, 유화부문이 453억원으로 5%의 비중을 기록했다.


건설부문만 따로 놓고 보면 1조원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규모다. 지난 3월 신규 연결회사로 편입한 미국 카리플렉스의 영업이익 220억원, 대림에너지의 영업이익 274억원 등을 제외해야 하기 때문이다. 


디엘이앤씨 출범을 가정해도 연결 자회사인 대림건설의 영업이익 1949억원을 포함하면 3분기까지 6807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1조원 달성을 위해선 4분기 내에 3193억원을 추가로 벌어야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대거 매출을 계상하는 건설업 특성상 대림산업이 1조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벌어들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준공 예정 현장 등을 고려할 때 디엘이앤씨의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림산업이 보유 중인 현장 중 4분기 내 준공 또는 결산 예정인 곳은 7곳이다. 수주잔고 기준 2407억원에 해당한다. 다만 이는 매출액 기준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계상액은 이보다 현저히 줄어든다.


준공 여부가 불투명한 현장도 있다. 고성알프스 풍력발전소 조성현장의 경우 수주잔고 1236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지만 전체 계약액 1287억원 중 완성공사액은 51억원에 불과하다. 잔고가 당기 내 모두 매출 및 이익으로 계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또한 대부분의 현장이 12월 31일을 준공예정일로 계획해 실제 결산은 내년 초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경기도 변수다.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에 따라 수도권 분양사업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대림산업의 경우 3분기 주택사업부문 매출액이 3조882억원에서 2조6628억원으로 13.8% 줄어들었다. 토목사업 매출도 6405억원에서 8040억원으로 20.3% 급감했다. 매출액 감소는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예외적으로 플랜트부문이 5162억원에서 9764억원으로 89.2% 늘어났다는 점이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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