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해외영토 확장 속도내는 이유
올해 해외 매출 1조원 전망…"물 들어올 때 노 젓자"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대상의 해외사업이 순풍에 돛을 단 모양새다. 해외사업 역량강화에 한창인 가운데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도 눈앞에 뒀다. 일찍이 정체된 내수시장보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해외에 비중을 뒀던 가운데 코로나19 여파 이후 성과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최근 베트남 북부에 '하이즈엉 공장'을 준공하고 식품사업 확대에 나섰다. 기존 조미료와 육가공 사업 외에 소스, 김, 떡볶이 등 편의형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하이즈엉 공장'은 대상이 약 15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베트남 식품사업 확대의 전초기지다. 총 부지 면적은 1만2000평이며, 연간 생산능력(CAPA)은 약 1만4000톤 규모다. '하이즈엉 공장'은 벳찌(발효조미료 미원), 떠이닝(물엿, 타피오카 전분), 흥옌(신선, 육가공) 공장에 이은 4번째 공장으로, 대상의 첫 베트남 상온 식품공장이다.


1994년 미원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던 대상은 바이오 사업을 바탕으로 전분당과 종합식품사업에 이어 최근에는 육가공 시장 진출을 통해 냉장냉동시장도 공략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타피오카 전분당 사업 거점도 추가 확보해 베트남을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함께 동남아시아 글로벌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대상 관계자는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가동을 통해 베트남에서도 본격적인 종합식품사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철저한 현지화 및 차별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2030년까지 베트남 사업 매출이 현재보다 약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상은 이번 베트남 공장신설을 통해 해외 사업 매출 1조원 달성에 더욱 근접해졌다는 평가다. 대상의 해외 매출액은 지속 상승세에 있다. 2013년 4000억원도 되지 않았던 해외매출액은 2018년 8188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911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일찍이 대상이 해외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한 행보와 무관치 않다. 


대상은 1973년 인도네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삼아 글로벌 거점을 점차 확대하고 국내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2011년 2월부터 할랄 인증 제품 수출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총 43개 품목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대상 할랄제품 수출액은 2011년도 약 6억 수준에서 2018년 60억 원으로 성장했다. 수출 외에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의 할랄 제품 매출도 400억 원에 이른다.


대상의 이 같은 행보는 코로나 19이슈가 터진 올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간 닦아놨던 해외사업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만큼 영토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대상의 단독 대표가 된 임정배 대상그룹 대표이사 사장이 올 초 주주총회에서 해외사업 역량강화를 강조했던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서울 마곡지구에 1022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에 있는 연구개발센터를 2022년 6월까지 이전한다고 발표한 점 역시 같은맥락이다. 해외 사업 역량강화차원에서 마곡산업단지 연구개발센터 운영을 통해 우수인력 확보와 연구 특화 클러스터의 업무 교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대상 관계자는 "대상은 '순창' 브랜드와 청정원 가공식품을 비롯해 종가집 김치, 바이오, 전분당 등의 수출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해 왔다"면서 "해외 권역별 역량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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