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콜마 제약사업(CMO)과 콜마파마의 매각 가격이 6개월 전 합의 때보다 11.9% 줄어들게 됐다.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 제약사업 및 콜마파마를 묶어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내달 28일 양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딜은 지난 5월 27일 한국콜마 및 콜마파마 측과 IMM PE가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발표됐던 거래금액은 한국콜마 CMO 부문이 약 3363억원, 콜마파마가 약 1762억원으로 총 5125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이었다.
그러나 한국콜마가 원래 예정했던 임시주총일(7월 7일) 직전에 연기를 결정하면서 미궁 속에 빠졌다. 일각에선 항공업 등 다른 M&A 딜처럼 코로나19 전세계 대유행 등과 맞물려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한국콜마는 지난 9월 임시주총을 개최,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양수도결의 통과를 이루면서 협상은 다시 탄력을 받았다. 이어 2개월 가까운 추가 협상 끝에 한국콜마 측과 IMM PE가 연내 매각에 합의했다.
다만 매각가는 한국콜마 CMO 사업의 경우 첫 발표 때보다 10.5% 내려간 3011억원, 콜마파마의 경우 기존보다 14.5% 삭감된 1506억원이 됐다. 이를 합치면 총 4517억원이 되면서 원래 합의했던 5125억원보다 11.9% 줄어들게 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향, 회사가 아니라 사업을 떼어내 넘겨주는 한국콜마의 양도대상자산의 범위 등을 양수인(IMM)과 협의하면서 매각가가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마무리를 통해 부채 감소를 이루게 된 한국콜마는 지난해 인수한 HK이노엔에 제약사업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IMM PE는 CMO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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