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이달 내 임시주총 개최 전망
서울남부지법, 지난 2일 가처분 인용·임시주총 허가 결정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7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마크로젠이 이달 내로 경영권 분쟁 관련 임시 주총을 열고 소액주주와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마크로젠은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을 인용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마크로젠의 소액주주들은 주가 부진, 회사 경영 등에 불만을 품고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마크로젠이 회계법인 감사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을 받아 한국거래소에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것도 주주들의 화를 돋웠다.


마크로젠 소액주주들은 지난 9월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이사의 선임, 정관 개정 등을 목적으로 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같은달 18일 서울남부지법에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도 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2일 가처분을 인용하고 임시주총을 허가하라는 결론을 냈다.


임시주총 관련 소송에서 마크로젠 측은 "주주총회 소집이 허가될 경우 마크로젠이 더욱 복잡하고 심각한 법률적 분쟁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이 상정하고자 하는 안건이 결의될 가능성도 없으므로 이 사건 신청은 권리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었다.


재판부는 마크로젠의 주장이나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주주들의 임시주총 개최 요구가 권리남용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예외적으로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이 법률상 요건을 구비하지 못했거나 권리남용에 해당되는 것이 명백한 경우가 아닌 한 이를 받아들여야 함이 상당하다"고 했다.


마크로젠은 법원의 결정을 받은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임시주총을 개최해야 한다. 이달 내에는 임시주총을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임시주총이 열릴 시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마크로젠 소액주주들은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이사 선임 외에도 ▲IR·홍보 실무자의 교체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관련 책임자 문책 ▲황금낙하산 조항 삭제를 위한 정관 변경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로젠의 최대주주는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으로 지분율 8.55%를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의 배우자 이은화 씨가 0.71%, 서 회장의 자녀 서수현 씨가 0.64% 등을 포함하면 서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9.9%이다. 김형태 기타비상무이사는 0.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10.11%가 된다.


마크로젠의 소액주주 비율은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99.94%에 이르며,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 비율은 80.57%다. 이번 경영권 분쟁 민사소송에 나선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율은 6.44%이다.


한편, 지난 2일 마크로젠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미래에셋대우와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 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1월1일까지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이 건은 모든 주주들을 위한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서 진행한 건"이라며 "주가가 낮으니 다양한 주가 부양 방안을 고민했고, 자사주 매입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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