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떼어낸 현대퓨처넷...신용등급 변화 無
낮은 차입금 의존도·신설법인 매각 통한 현금성자산 확보…장기적 조정 가능성 남아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0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케이블TV 사업을 떼어낸 현대퓨처넷(A1)의 단기 신용등급이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기존 핵심사업을 정리하며 사업기반이 약화됐지만 매각대금으로 대규모 현금성자산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신사업 투자여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4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현대퓨처넷(이전 현대HCN)이 물적분할을 진행하며 재무구조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단기 신용등급은 일단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현대퓨처넷은 지난 1일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옥외광고 사업)을 영위하는 존속법인과 케이블TV과 방송·통신사업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법인으로 분할됐다. 신설법인은 기존 사명 '현대HCN'을 이어받아 사용하고 존속법인은 '현대퓨처넷'으로 사명을 바꿨다.



물적분할 이전 현대HCN의 2019년 매출은 2698억원이다. 이중 2565억원이 케이블TV 사업부문에서 발생했다. 분할 후 존속법인 현대퓨처넷에 남는 지난해 매출기록은 133억원으로 대폭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퓨처넷은 물적분할로 핵심 사업기반이 크게 약화됐지만 '낮은 차입금 의존도'와 신설법인 매각에 따른 '대규모 현금성자산 확보' 덕분에 신용등급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별도 제무재표 기준 현대퓨처넷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3330억원을 기록했다. 채무보다 현금을 훨씬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퓨처넷은 우수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지난 2016년부터 단기 신용등급 'A1'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단기 신용등급은 기업어음(CP)의 신용도를 평가한 수치로 신용도에 따라 A1 A2, A3, B, C, D 6단계로 나뉜다.


◆현대퓨처넷 물적분할 후 지배구조(출처=NICE신용평가)


신설법인 현대HCN 지분을 매각하며 받게 될 금액도 상당하다. 지난 7월 현대퓨처넷은 현대HCN 및 현대미디어의 지분양도 대상으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하고 지난달 본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퓨처넷는 계약에 따라 신설법인의 주식 4911억원 규모의 700만주를 내년 7월 30일에 양도할 계획이다.


현대퓨처넷은 최근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하며 신사업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회사는 지난 10월 6일 SKC로부터 SK바이오랜드의 지분 27.9%를 1153억원에 사들였다. SK바이오랜드는 국내 천연화장품 원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바이오메디컬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현대퓨처넷는 SK바이오랜드 인수를 통해 현대백화점 그룹 내 유통 ·음식 계열사들과 헬스케어 사업의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최중기 나신평 기업평가본부실장은 "현대퓨처넷이 케이블TV 부문을 매각하며 사업기반이 약해졌지만 기본적으로 현금성자산을 많이 보유한데다 매각금액으로 상당한 금액을 받게 될 예정"이라며 "물적분할 이후 막대한 현금으로 어떤 사업을 진행할지 현재로썬 밑그림만 있기에 보다 장기적 시점에서 크레딧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