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키워 '키스토어' 탑재
②해치랩스, 수퍼트리, 대퍼랩스, 세타랩스 등 국내외 투자 지속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09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언급에 쉬쉬하던 삼성전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태세를 바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TF(태스크포스) 형태에서 정규 조직으로 격상했고, 스타트업 육성과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를 이어가며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갤럭시에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하고도 공식적인 선언을 주저했던 삼성이 올해는 디앱사를 늘려가며 외부 행사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SDS가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삼성그룹 자회사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사례도 늘어 자회사 간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 행사 현장(사진=삼성전자)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삼성전자가 내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과 손자회사를 통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파운더스', '씨랩(C-Lab) 아웃사이드', '해커톤' 등이 있다. 2018년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분야 투자를 늘려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창업과 성장을 돕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을 거친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대다수는 삼성 모바일 갤럭시에 탑재되는 블록체인 키스토어의 디앱(탈중앙화 기반 어플리케이션)사로 선정됐다.



파운더스는 삼성전자 취업연계 프로그램이다. 올해까지 3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파운더스 1기와 2기 수료생 중 일부는 네이버, 안랩, 헥슬란트 템코 등 IT 및 블록체인 기업에 취업했다. SK C&C와 공동 주최한 2기 프로그램 '파운더스 2019 SUMMER X SK C&C 인싸잇'에는 테조스, 헥슬란트, 메타디움, 업비트, 후오비, 해시드, 파운데이션X, 수호, 논스 등 주요 블록체인 기업이 함께 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사내벤처 프로그램 씨랩을 외부로 확대하면서 브랜드명을 C랩 아웃사이드로 변경했다. 프로그램 범위도 기존 모바일 스타트업 육성에서 삼성전자 전 비즈니스 분야로 확대했다. 


C랩 아웃사이드 출신 블록체인 프로젝트로는 코인덕, 모인, 해치랩스, 수퍼트리가 있다. 


코인덕은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사, 모인은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기업이다. 두 기업은 씨랩에서 활동하며 삼성전자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핀테크 시범 서비스를 시도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와의 제휴로 블록체인 키스토어에서 가상자산을 사고팔거나 담보로 맡기고 이자를 받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했다. 


블록체인 기술회사 해치랩스도 씨랩에서 활동하면서 신한은행, SK텔레콤, LG그룹 등 대기업과 블록체인 기술 협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코인덕, 모인, 수퍼트리(크립토 도저, 도저버드)가 출시한 서비스는 현재 블록체인 키스토어의 디앱으로 올라가 있다. 


블록체인 우수 개발자 발굴과 육성을 위한 '해커톤' 행사도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카카오, 그라운드X,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블록체인 해커톤을 공동 주최하고 있다. 지난 9월에도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이코노미를 적용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주제로 3회 행사를 열었다.


글로벌 블록체인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해외투자유닛이자 손자회사인 '삼성넥스트'를 통해 미국 실리콘 밸리를 기반으로 해외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AR·VR,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분야 외에 블록체인 분야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었다. 현재까지 투자한 블록체인 기업으로는 이더리움게임 크립토키티 개발사 대퍼랩스, 블록체인 기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개발사 세타랩스, 이스라엘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사 젠고, 블록체인 기반 생체인식암호회사 HYPR가 있다. 이들이 서비스하는 디앱 역시 블록체인 키스토어에 올라가 있다. 


씨랩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제공하는 공간에서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과 만나 교류한 것이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됐다"며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분야는 글로벌 분위기가 좋아 삼성과 파트너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여러모로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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