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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025년 낸드 매출 3배 키운다
류세나 기자
2020.11.04 13:32:58
이석희 사장, 컨콜 이례적 참석…'10조 몸 값' 인텔 인수 비전 밝혀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3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인텔 낸드부문 인수로 향후 3년 내에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자생적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5년 내에는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을 인수 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켜 나가겠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사진)이 최근 결정한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그리고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4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해 "그동안 D램 선도기업으로만 인정받아왔던 기업가치를 인텔 낸드 인수를 통해 글로벌 톱 메모리반도체 플레이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액은 약 5조2000억원 규모다. 이를 감안하면 2025년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만 15조원 이상의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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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컨콜에 CEO가 등판한 것은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가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곧 이번 인수·합병(M&A)이 갖는 의미와 무게감이 적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제 인텔 낸드부문 인수에 투입되는 90억달러(약 10조3000억원)는 국내기업 M&A 사상 최고가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양 날개 중 낸드부문이 취약한 SK하이닉스와의 긍정적인 시너지를 전망하면서도, 높은 인수가격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을 동시에 보냈다. 특히 인수대상인 인텔 다례공장의 설비가 노후화돼 앞으로 투입될 추가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사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시장과의 소통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SK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낸드사업 시작이 늦은 후발주자라서 이러한 핸디캡을 기술로 극복하고자 했는데, 예상치 못한 시황변동으로 성장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목표했던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며 "향후 낸드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 빠르게 확보하고, 후발주자로서 단기간에 개선 쉽지 않았던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낸드 SSD 기술력과 QLC(Quadrup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인텔 낸드 사업의 2020년 상반기 매출은 약 28억달러, 영업이익은 약 6억달러 규모다.


이 사장은 인텔이 데이터센터용 SSD에서 탁월한 강한 경쟁력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전반의 생태계와 소프트웨어 워크로드(주어진 시간 안에 컴퓨터 시스템이 처리해야 하는 작업의 양과 작업의 성격)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컴퓨터 주변기기 인터페이스(PCI) 표준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우수한 펌웨어와 컨트롤러 기술력으로 업계 최고 QLC 기술력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는 128단 낸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이후 세대 제품도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128단 제품과 인텔이 갖고 있는 우수한 기업용 SSD 솔루션 기술을 접목한다면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수대금 마련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내년 말 1차 클로징 시점에 지불할 70억달러는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며 "절반 가량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과 향후 창출되는 영업현금 흐름을 활용하고 잔여금은 차입 등 외부조달, 그리고 필요시엔 자산 유동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한 일본 키옥시아 지분을 매각해 인수대금을 마련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사장은 "인텔 낸드 인수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기 위한 것이고, 키옥시아 투자는 좀 더 중장기적 안목으로 진행한 전략적 투자"라며 "(키옥시아 매각)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지만 당장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덧붙여 "중기적으로는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전사 역량 집중하는 한편 신중한 시설투자(CAPAX) 정책 운영으로 차입금을 관리할 것"이라며 "향후 다른 팹 투자 부담은 해당 팹에서 양산되는 낸드 판매 통해 창출되는 자체 현금흐름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인텔 핵심인력 유출 우려에 대해서도 첨언했다. 이 사장은 "핵심인력 확보가 인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순 없지만 계약상 장치를 마련해뒀다. 두 조직간 무리한 통폐합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부문 최종 인수는 2025년 마무리 된다. 인텔은 최종 인수까지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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