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분기 이자·수수료 '첫 동반 흑자'
자본적정성·건전성은 '뒷걸음'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6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에 이자부문과 수수료부문에서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두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한 건 2017년 영업을 개시한 이후 처음이다.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에 의존한 이익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604.3%, 전분기대비 89.8% 증가한 406억원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459.5% 증가한 85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실적 확대를 이끈 건 이자부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이자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7%, 전분기대비 9.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도 전년동기대비 67.9% 증가한 290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이자이익은 출범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3분기 수수료부문의 흑자전환이 눈에 띄는 점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수수료이익은 41억5000만원으로, 2017년 7월 영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수수료손익도 3억7000만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국 모든 ATM 수수료 무료, 중도상환해약금 면제에도 주식계좌개설 신청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 체크카드 이용 실적 확대 등으로 분기 기준 첫 (수수료부문)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카카오뱅크는 여러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개설할 수 있는 주식 계좌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으로 올해 9월 말까지 총 261만개의 계좌가 개설됐다. 


또한, 신용카드사 4곳과 올해 4월 함께 출시한 '신용카드 신청 서비스'에 들어온 신청 건수는 올해 9월 말 기준 40만여건에 달한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주식거래서비스인 '미니스탁'도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참고=카카오뱅크 일반현황 자료>


올해 3분기에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으로 이자부문과 수수료부문에서 동시에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 기간 카카오뱅크의 경영지표들은 다소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9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3.45%로 지난 6월 말 대비 0.58%p 하락했다. 대출 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BIS비율의 분모인 위험가중자산도 함께 큰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IS비율은 자본적정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높을수록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건전성도 다소 뒷걸음질쳤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3%로 지난 6월 말 대비 0.01%p 상승했다. 연체율은 총대출채권에서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상환하지 않은 대출채권 비율로, 높을수록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연체 대출채권이 소폭 증가한 셈이다.


다만, 낮은 수준(0.5%)의 기준금리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수익성은 오히려 강화됐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9월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64%로 지난 6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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