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평 속 거래소 차기 이사장, 여전히 안갯속
이사후보추천위 1차 회의 후 공고 예정…손병두·민병두 2파전 유력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8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차기 손해보험협회 회장 후보로 내정되면서 거래소 신임 이사장 인선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직 이사후보추천위의 본격적 회의조차 열리지 않았지만 정 이사장의 퇴진이 명확해진 만큼 빠른 선임 절차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미 한달 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공식적인 이사장 인선 절차는 시작되지 않았다. 정지원 이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며 거취가 명확해지지 않았던 것이 추천위의 공식 행보에 발목을 잡은 셈이다. 


거래소 인사는 은행연합회·손해보험협회 등 주요 금융협회 등이 차기 회장을 모집하며 후순위로 밀렸고, 현재 타 협회 회장직에 대한 인사와 차관급 인사가 일단락되면서 거래소 이사장 인선 절차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역시 추천위의 1차 회의 시기에 대해 정해진 일정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 이사장의 퇴진이 확정된만큼 향후 공모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공모 등 인선 절차는 추천위 1차 회의가 진행되면 곧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이사장은 추천위에서 추천된 후보를 대상으로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선임된다. 아직 공모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사장 인선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정지원 이사장의 임기는 이달 1일로 마무리됐다. 다만 아직 차기 이사장이 선임되지 않아 인선 전까지 채남기 부이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이사장 선임을 두고 흘러나온 하마평중 내부에서는 손병두 금융위원회 전 부위원장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있다. 손병두 전 부위원장은 지난 2일 이임식을 가지면서 7년 넘게 머물렀던 금융위를 떠났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난 손 전 부회장은 인창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손 부위원장은 30년간의 공직 생활동안 경제·금융 관련 부처와 기관에서 요직을 맡으며 국내외 금융 시장을 지켜봐 왔다.


손 전 부회장의 선임 가능성이 거론 되는 것은 개인적 역량외에도 부친 손재식 전 장관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손 전 장관은 전두환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맡았고 부산직할시장을 역임했다. 거래소가 부산 금융중심지의 대표적인 기관인 만큼 시장을 지낸 손 전 장관의 후광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또 다른 하마평의 주인공이던 민병두 전 의원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인 민 전 의원은 정무위원회에서 8년간 활동한 경험이 있다. 2018년 7월부터 20대 국회가 끝난 지난 5월까지 정무위원장을 맡았다. 다만 민 전 의원은 이달 임기가 끝나는 은행연합회장 후임 자리를 두고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과 함께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유동적인 상황이다.  


복수의 금융투자업계 간계자는 "유관기관을 비롯한 연말 '자리배치'가 마무리되어야 거래소 이사장 인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공석을 채우기 위한 빠른 행보가 이어질 수 있지만 늦어진 절차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자칫 관선인사 등의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 꼼꼼한 인선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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