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기안기금보다 채권단 대출 늘려달라"
금리 높은 기안기금보다 채권단 비중 확대 요구···채권단은 '난색'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0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에 대한 정부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 <출처=제주항공 홈페이지>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제주항공에 대한 정부 지원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채권단과 기간산업안정기금(이하 '기안기금')이 제주항공에 대한 대략적인 지원 규모를 정했지만, 지원 비중을 두고 제주항공-채권단-기안기금측의 입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금리가 높은 기안기금보다는 채권단인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의 지원 비중을 더 늘려줄 것을 요구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항공은 지난 8월 15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여전히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다. 유상증자 전 부분자본잠식 상태(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말 제주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19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우선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1900억원가량의 지원 규모는 수출입은행이 외부 회계법인과 함께 진행한 실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지원 방식은 채권단인 수은과 산은이 먼저 제주항공에 새롭게 돈을 빌려주고(대출), 나머지 필요 자금에 한해선 기안기금이 채권을 발행해 지원하는 쪽으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다만 채권단과 기안기금 간의 자금 지원 비중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제주항공과 구체적인 자금 지원 규모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당초 제주항공은 필요한 운영자금의 대부분을 기안기금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었다. 기안기금도 지난달 중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제주항공이 총차입금 5000억원 이상, 근로자수 300인 이상 등 지원요건에 부합한다고 결론냈다. 기안기금채 발행을 통한 대략적인 지원 규모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기안기금이 약 1700억원을 제주항공에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당장 필요한 운영자금을 채권단과 기안기금 등 두 곳을 통해 조달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연 6%대로 예상되는 기안기금 지원금이, 지난 6월 말까지 부분자본잠식 상태였던 제주항공으로선 다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제주항공은 올해도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다만 채권단으로선 제주항공에 대한 신규 대출이 썩 내키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제주항공이 흑자전환에 성공해 채무 상환능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선 채권단 관계자는 "신규 대출 등을 포함한 제주항공 지원에 채권단이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다"라며 이같은 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일각에선 제주항공의 경영 정상화가 조기에 이뤄지지 않으면 국책은행들인 채권단이 추가 지원 책임을 떠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안기금 지원 규모는 채권단과 제주항공 사이의 지원 규모가 결정돼야 정해지는 만큼, 제주항공에 대한 기안기금 지원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안기금 관계자는 "일단 이번주는 기금운용심의회가 열리지 않는다"며 "채권단의 지원 규모가 결정되길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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