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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콜옵션 40% CB 500억 발행
권일운 기자
2020.11.06 08:33:46
만기 5년, 이자 無…투자자들, 주가 상승에 '베팅'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3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해 500억원을 조달한다. 연구개발(R&D) 및 생산 설비를 확충하기 위한 자금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오는 6일자로 500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키로 했다. 만기는 5년이며, 주식 전환은 발행 1년 뒤부터 만기일 1개월 전 사이에 가능하다. 존속기간 내에 별도의 이자는 지급하지 않는다.


투자자로는 20곳에 달하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KB증권-브레인자산운용 컨소시엄과 안다다산운용,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 오라이언자산운용, 아샘자산운용, 한양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이다. 이들은 많게는 105억원부터 적게는 5억원 어치의 엔지켐생명과학 CB를 매입키로 했다.


전환가액은 10만196원으로 설정했다.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2상이 승인받는 등의 호재로 주가가 대폭 상승한 덕분에 전환가액도 높게 산정할 수 있었다. 500억원어치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했을 때 발행되는 신주는 약 50만주다. 다만 주가가 하락할 경우 초기 전환가액의 최대 70%까지 전환가액을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리픽싱 옵션을 두기로 했다. 리픽싱을 최대치로 단행했을 때의 전환가액은 7만 13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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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에 발행하는 CB의 최대 40%를 회사 측이 재매입할 수 있다는 내용의 콜 옵션(매도청구권) 조항도 계약 내용에 삽입했다. 콜 옵션 행사 주체는 회사 외에도 최대주주인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 또는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의 특수관계인이 될 수 있다. 콜 옵션을 최대치로 행사할 경우 현 최대주주는 3.2%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발행사 또는 발행사의 최대주주에게 콜 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대규모 유상증자나 메자닌(Mezzanine) 발행시 최대주주의 지배력 약화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는 셈이나 다름없다. 발행사와 투자자는 이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콜 옵션 부여 여부를 논의하고, 콜 옵션을 부여키로 했을 때에는 최적의 행사 비율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엔지켐생명과학처럼 전체 발행 물량의 40%에 대해 콜 옵션을 행사토록 한 것은 흔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 금융투자(IB)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후한 콜 옵션은 엔지켐생명과학 현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10%대에 불과하다는 데 기인한다. 일단 법인인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의 지분율이 11.7%이며 실질적인 최대주주라고 볼 수 있는 손 대표는 개인 명의로 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콜 옵션을 전량 행사한다면 최대주주 지분율이 20%대를 넘어서게 된다.


CB의 금리가 0%이고, 40%에 달하는 콜 옵션이 부여됐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 다수의 투자자들이 모인 것은 그만큼 엔지켐생명과학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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