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자회사형 GA' 통합 나섰다
한화라이프·한화금융 합병 수순…줄곧 적자에 한때 자본잠식도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5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한화생명의 두 자회사형 독립대리점(GA)이 합병했다. 해를 거듭하며 순손실 규모가 커졌던 터라 수익구조를 정비하고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라이프에셋은 한화금융에셋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존속법인은 한화라이프에셋으로 합병후 한화금융에셋은 소멸된다. 합병기일은 내달 15일이다. 


한화라이프에셋(이하 한화라이프)과 한화금융에셋(이하 한화금융)은 한화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보험 대리 및 중개업을 주력으로 하는 계열사로 흔히 '자회사형 GA'로 불린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2005년 한화라이프의 지분을 최초 취득했으며, 9년 후인 2014년 말 한화금융의 지분을 취득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8년 한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두 자회사형 GA의 역량 강화를 꾀하기도 했다. 한화라이프엔 200억원을, 한화금융에셋엔 120억원을 각각 추가 출자 한 것. 보험사의 GA 대상 임차료 지원이 금지되면서 GA의 자본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지던 시점이었다. 당시 한화라이프에셋은 자본잠식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화라이프와 한화금융은 유상증자 이후 오히려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다. 한화금융에셋은 지난 2018년 4억 9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 20억9900원, 올 상반기엔 19억52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93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한화라이프는 지난해 9억8600만원의 순손실을, 올 상반기에는 반년만에 53억6500만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GA는 한 보험사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금융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파는 영업 형태가 특징이다. 전속 설계사는 해당 회사의 보험 상품만 팔아야 하지만 GA에서는 다양한 회사의 상품 판매가 가능하고, 수수료와 보너스가 상대적으로 많아 전속 설계사에서 GA로 이동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에 생보사들은 우량 설계사의 이탈을 막고 자사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자회사형 GA 설립에 나섰다. 다만 일각에선 저능률 설계사를 재배치하거나 내부 조직의 비용 절감을 위한 자회사형 GA를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어 온 상황이다.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한화생명 자회사형 GA는 고능률의 설계사를 흡수하지 못하고 조직 운영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상황"이라며 "줄곧 매출도 제자리 걸음 걸었던 상황에서 통합 GA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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