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3분기에도 웃지 못했다. 집객을 늘리기 위한 프로모션을 남발한 탓에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됐다.

BGF리테일은 올 3분기 매출 1조6828억원, 영업이익 63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금액이다. 영업이익률도 3.8%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순이익은 502억원에서 514억원으로 2.4% 늘어났다.

매출액 증가는 신규 점포가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및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주택가 등 일반입지에 위치한 점포들의 성장한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긴 장마와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탓에 '1+1'과 같은 프로모션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 보니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BGF리테일은 "상품화 계획(머천다이징) 역량 강화 및 점포체질 개선 노력으로 평균 상품이익률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며 "비용 효율화로 고정비 부담을 낮춰 수익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GF리테일은 3분기에 누적 기준으로 4조6250억원의 매출과 12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965억원으로 같은 기간 17.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