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 조운호표 매직 통했나
코로나19 불구 사업다각화·포트폴리오 재편에 실적 순풍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하이트진로음료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 리뉴얼과 사업 다각화 등 조운호 대표(사진)의 '매직'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는 올 9월 누적기준 하이트진로음료의 먹는샘물 '석수' 페트(PET) 제품과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 25% 성장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생수는 물론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있는 보리차의 매출 또한 덩달아 상승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주력제품인 '석수'와 '블랙보리'의 온라인 채널 공급을 강화하며 가정 배달 채널 다변화에 주력해 왔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가정 내 생활시간 증가 등으로 소비자들이 건강과 가성비 등을 더욱 중시하게 된 점과 부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블랙보리만 하더라도 지난해 6월 확장 제품인 물 대용차 '블랙보리 라이트'를 출시한 이후 올해 20%대 이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는 조운호 대표의 수익개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 대표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웅진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아침햇살'과 '하늘보리' 등 히트제품을 내놓은 음료전문가다. 조 대표는 2017년 하이트진로음료 대표에 올랐다.


조 대표는 취임 이후 수익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수익구조가 취약했던 생수 사업은 페트 라인 증설을 통해 기반을 다져놨다. 또한 언택트 소비 선호도가 커진 가운데 쿠팡, CU 등 신규 거래선 확대로 가정 배달 채널을 다변화하면서 실적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음료 사업 부문의 실적개선은 가시화되고 있다. 2016년 16% 수준이던 생수 대비 음료 매출 기여도가 올해는 37%를 기록하며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12년 첫선을 보였던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도 최근 트렌드에 맞춰 고공상승이 예상된다. 이미 하이트제로0.00의 올 9월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시행했던 9월 한 달간 '하이트제로0.00'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나 증가했다. 주요 맥주 브랜드에서 무알코올 음료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만큼 향후 3~4년 안에 2000억원 대의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사업 부문 다각화 및 신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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