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SK하이닉스, M&A 부담에 아웃룩 하향"
10조3000억 인수대금 마련에 따른 재무부담↑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5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2019년 이후 반도체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인텔 NAND 사업부문을 10조3000억원에 인수하며 재무 안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까닭이다.


6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SK하이닉스의 장기신용등급 아웃룩을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A'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10월 말 SK하이닉스의 인텔 NAND 사업부 인수합병(M&A) 계획이 공개된 이후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막대한 인수금액에 따른 재무부담을 우려하면서도 크레딧 조정엔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나신평은 글로벌 NAND 사업의 경쟁이 날로 심해지는 점에 주목하며 선제적으로 조정에 나섰다.


안수진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인텔사로부터 NAND 사업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재무부담이 확대됐고 자사의 NAND 비중 확대에 따른 향후 수익성 저하 우려도 높아졌다"면서 "나신평은 SK하이닉스가 상당기간 불안정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 판단해 아웃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SK하이닉스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텔사로부터 두 번에 나눠 NAND 사업 부문을 영업양수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말까지 중국 다롄 소재 인텔의 생산시설과 SSD 사업부문이 해외에 신설 예정인 SK하이닉스 자회사로 이전된다. 2차 거래가 종료되는 2025년에는 그외 NAND 지적재산권(IP), R&D 및 생산시설 운영인력 등이 총체적으로 인수된다.


NAND 사업부문 양수 대금은 90억달러(10조3104억원)으로 국내 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양수대금 관련 자금 조달은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현금과 외부차입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2020년 6월 연결 기준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의존도는 12.4%로 나신평의 신용등급 하향 검토 기준인 5%를 상회하는 수치다. 나신평은 SK하이닉스가 기존 D램 부문에서 견조한 매출을 보이는 만큼 크레딧 조정을 유보하고 있었지만 이번 대규모 M&A로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될 확률이 높아지며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수진 연구원은 "인수자금 중 외부차입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SK하이닉스가 투자한 키옥시아(前 도시바메모리)는 장기 투자자산에 속해 단기간 지분매각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단기적인 재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향후 인수대상 사업부문의 추가 투자소요 등 잠재적인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 기준 8조12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75% 가량 증가한 1조2997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117.5% 늘은 1조779억원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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