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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계속되는 장기CP 의존···올 1조 넘어
김승현 기자
2020.11.10 08:26:08
수요예측 등 공모절차 회피 '꼼수'···조달구조 장기화 긍정적 평가도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롯데카드가 올해 장기 기업어음(CP)으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롯데카드가 장기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수요예측 등 공모절차를 피할 수 있는 CP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제도적 허점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롯데카드가 회사채와 CP를 섞어 차입구조를 장기로 가져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오는 13일 20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과 3년3개월로 나눠 각각 1700억원, 300억원씩 모집한다. CP 발행에 활용되는 단기신용등급은 'A1'으로, 빌행금리는 3년물 1.607%, 3년 3개월물 1.625%로 정해졌다. 대표주관은 BNK투자증권이 맡았으며, 유진투자증권과 부국증권이 인수단으로 함께 참여했다. 


롯데카드가 올해 발행한 장기CP 규모는 1조2500억원에 이른다. 롯데카드는 올해 6월 3500억원, 7월 4500억원, 10월 2500억원 어치를 각각 발행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총차입부채 8조9000억원 중 장기CP 조달비중이 20.5%(1조8245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 이후에도 이번 발행까지 총 9000억원 규모의 장기CP 발행액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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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가 장기CP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신용등급에 부담을 느낀 탓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회사채 신용등급이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떨어졌다.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변경되면서 계열지원 가능성이 인정되지 않은 영향이다.


매각 당시 롯데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부정적인 업황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저하도 나타나고 있었다. 롯데카드의 총자산수익률(ROA)은 2018년 말 1.0%에서 지난해 말 0.4%로 급격히 저하됐다.


그러나 CP 신용등급은 'A1'으로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CP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신용도를 바탕으로 발행하는 1년 미만의 단기 어음이다. CP 특성상 수요예측 등 공모과정을 거치지 않고 발행할 수 있어, 공모채 발행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기간을 늘려 장기CP로 발행하기도 한다. 특히 롯데카드 등 여신전문회사는 일괄신고제를 활용해 수요예측 없이 회사채 등을 발행할 수 있으나 장기 신용등급이 하락한 만큼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낮은 신용등급이나, 기업의 안팎 상황으로 수요예측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CP발행을 선호한다"면서 "CP의 본래 취지를 거스르고, 수요예측 등 공모절차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롯데카드가 어찌됐든 차입구조를 장기로 가져가고 있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1실 실장은 "수신기능을 보유하지 않은 신용카드업의 특성상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차환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면서 "롯데카드의 차입구조는 회사채(58.5%)와 장기CP(20.5%)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유동성 위험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롯데카드의 단기성 조달비중이 지난해 말 2.6%에서 올해 6월 말 8.1%로 급격히 늘어난 데 대해서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정산이 9월 초로 연기되며 일시적으로 CP와 전자단기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3분기부터는 다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과거 여전사의 조달창구가 회사채에 몰리자, 금융당국이 리스크 축소를 위해 조달창구를 다각화하라고 권고했다"며 "이러한 감독당국의 권고에 따라 회사채와 CP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현재 롯데카드가 올해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 규모는 1조6250억이다. 


한편, 롯데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금서비스와 신판가맹점대금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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