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후폭풍
풍전등화 KB증권…제재 대상만 17명
전·현직 대표 모두 중징계 대상 포함…차주 제재심서 징계 수위 결론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KB증권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와 관련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전현직 대표이사를 포함해 임원과 직원 17명이 금융감독원의 제재 심의 대상에 오르는 등 사태 책임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일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증권사에 대한 두 번째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지만 또다시 결론이 내지 못했다. 제재심은대신증권과 KB증권 측 관계자와 금융감독원 감독국의 진술, 설명을 청취했다.


다음 제재심은 오는 10일에 개최돼 이날 판매 증권사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준이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제재심을 시작으로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제재를 확정한다.


심의 대상 중 KB증권은 유일하게 현직 전문경영인(CEO)인 박정림 사장이 징계 대상으로 사전통보를 받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박 사장뿐 아니라 투자은행(IB) 부문을 총괄하는 김성현 사장마져 '문책경고' 수준의 징계 사전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에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하고 수익을 얻었던 당시의 윤경은 전 KB증권 사장또한 징계대상으로 포함되며 전·현직 대표이사 3명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 해졌다. 


KB증권은 전·현직 임직원 14명이 포함한 중징계외에도 경징계까지 확대할 경우 총 17명이 제재 대상으로 올라있다.


금융당국의 제재 수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 경고 ▲직무 정지 ▲해임 권고 등 5단계로 나뉘며 문책 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향후 3~5년 간 금융사 취업이 제한된다. KB증권은 현직 사장 등 임원이 징계가 확정될 경우 연임은 물론 퇴진이 불가피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증권은 그간 라임자산운용과 결탁한 임직원이 있었던 신한금융투자와는 결이 다르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하지만 김 모 델타원솔루션본부장 등 라임 펀드와 관련해 사기행각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프라임브로커(PBS) 업무를 맡았던 김모 델타원솔루션팀장이 부인 명의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뇌물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팀장을 비롯해 KB증권 전·현직 임직원 7명이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모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KB증권은 현직인 박 대표, 김 대표를 비롯해 다수의 임직원이 사태에 연루돼 제재심 결과에 따라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표의 퇴진 또는 연임 실패에 따라 연쇄적인 인사이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제재심 결과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징계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는 더 오랜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올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당시 내부 통제 부실을 이유로 중징계를 받았지만 이에 불복했다. 징계 취소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내기도 했다. KB증권도 확정되는 징계수위에 따라 소송, 가처분 조치 등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라임 후폭풍 7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