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롯데케미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하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55억원, 19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3.5%, 영업이익은 48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2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0% 감소했다.
3분기에는 미국법인을 제외한 전사업부가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했다.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사업부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186억원, 790억원에 달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37억원과 비교해 21배 넘게 늘었다. 기초소재 아로마틱 사업부는 매출액 3761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7.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28억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기초소재부문의 실적 개선은 중국시장 중심의 시황 회복과 비말 가림막을 비롯한 위생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효과"라고 설명했다.
첨단소재 사업부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633억원, 995억원 거뒀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9.5%, 영업이익은 309.5% 늘었다. 가전 수요 증가에 따른 고부가합성수지(ABS) 제품 스프레드(수익성 지표, 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 확대로 수익성을 큰 폭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자회사인 LC타이탄의 실적 개선도 돋보였다. LC타이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22%, 41% 개선한 5440억원, 481억원을 거뒀다. 위생재 및 포장재 수요 강세에 따라 수익성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미국 법인인 LC USA는 지난 분기 대비 적자 폭을 확대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4% 감소한 644억원을 거뒀으며,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 2분기 128억원에서 3분기 223억원으로 확대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LC USA의 경우 허리케인 영향으로 3분기에 50일 동안 공장 가동을 정지했다"며 "제품 시황 역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여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4분기부터는 대산공장 가동 정상화에 따른 실적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고 가전, 생활용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3분기보다 개선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12월부터는 대산공장 설비를 재가동할 계획으로 이에 따른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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