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엔투텍(옛 마이크로텍)은 미국 신약개발사 모더나와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한국 유통을 협의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엔투텍은 지난 10월 국내 제약사 및 신약 개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더나 측에 코로나19 백신 유통 제안서를 제출했다. 현재 공급 수량, 일정, 가격 등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 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로버트 랭거 박사가 백신 유통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랭거 박사는 모더나의 창립 멤버로 주요 주주이면서 현재 이사회에 속해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 mRNA-1273의 전 세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요구하는 2개월간의 안전성 시험 결과가 나오면 즉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엔투텍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업을 늘리고 있다. 관계사인 엔투셀과 프리미엄 나노 마스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을 활용한 나노 마스크를 출시했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인 다이노나 지분에 투자하기도 했다.

엔투텍 관계자는 "랭거 박사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저가형 대신 프리미엄 마스크 시장에 주력한 전략이 실적 성장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