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남승우 지분가치 '뚝'…이효율 경영능력 '물음표'
⑨이효율 대표 경영 이끈 3년간 남승우 의장 지분가치 300억 증발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14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왼쪽), 남승우 의장(사진=풀무원)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이효율 사장이 풀무원그룹을 단독으로 이끌기 시작하면서부터 이곳 오너이자 이사회를 맡고 있는 남승우 의장의 풀무원 보유 지분가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사업다각화로 풀무원의 매출액은 불었으나 내실챙기기에 실패하면서 주가가 뒷걸음질 치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이효율 사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2018년 1월, 풀무원은 33년간 이어졌던 오너 경영체제를 청산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첫 발을 내딛었다. 남승우 의장이 2017년을 끝으로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혔던 약속을 실제로 이행하면서 생긴 변화였다. 풀무원의 경영이념인 '바른먹거리'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성장시킨 인물이 남 의장이었기에 이 같은 변화는 기업의 연속성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였다.


그럼에도 풀무원 임직원들은 물론, 시장에서도 경영에 대해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두부와 콩나물 등 확실한 캐시카우가 있고, 남 의장만큼이나 풀무원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1호 사원 이효율 사장이 빈자리를 채웠다는 게 이유였다. 때문에 일각에선 오너 경영시대에는 역량을 쏟기 어려웠던 영역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성장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깨졌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내실다지기에는 실패한 모습을 보여서다. 풀무원의 실적만 봐도 매출액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3814억원으로 남승우 의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던 2017년에 비해 8.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이 기간 304억원에서 마이너스(-) 75억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풀무원의 주가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효율 대표가 단독 경영을 맡기 직전인 2017년 12월 말만 해도 17만2000원이던 풀무원의 주가가 2018년 1월말 16만8500원으로 낮아진데 이어 같은해 12월 말에는 7만9600원까지 떨어졌다. 또한 작년 1월부터 4월까지 주가도 7만7800원~12만9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풀무원은 이에 작년 5월, 10대 1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유통 주식수를 늘려 거래가 활성화되면 주가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서였다. 결과적으로 풀무원의 이 같은 전략은 일부 성과를 거뒀다. 액면분할 직전인 2019년 5월 2일, 1만2900원(액면분할가)이던 주가가 직후인 7일 1만3150원으로 1.9% 올랐고, 이후에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며 이달 9일 종가 기준 1만5800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풀무원의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남승우 의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던 2017년 말에 비해선 낮다. 이로 인해 2017년 말 3756억원 수준이던 남 의장이 풀무원 지분가치가 현재(9일 종가기준) 3450억원으로 감소해 있는 상태다. 이에 이효율 사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풀무원이 생면과 김치 등 비인기 제품 수출에는 목을 매면서 왜 해외서도 인기를 끌만한 '얄피만두'는 베트남에만 수출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미래의 성장 발판을 만들기 위해 풀무원이 이 같은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일수도 있지만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올해는 수익성 개선을 통한 주가부양이 가능할 것이란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중국 법인 흑자, 2분기에는 미국 법인이 흑자를 낸 만큼 해외 법인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콩나물, 두부 등 신선식품이 캐시카우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기 때문에 지주사인 풀무원의 성적도 긍정적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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