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양패키징이 원재료 가격 안정화로 사상최대 실적을 냈다.
삼양패키징은 연결기준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4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9%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4% 급증했다. 반면 매출은 지난해 1~3분기 대비 0.6% 줄어든 2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양패키징이 올 3분기 동안 올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삼양패키징은 2014년 11월 삼양사 용기 BU에서 분사한 이후 2017년에 종전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당시 영업이익은 441억원, 당기순이익은 279억원이었다.
매출이 소폭 하락한 반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은 원재료 수급이 안정화된 가운데 고마진 제품비중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양패키징은 페트칩(PET CHIP)을 들여와 페트를 제조·납품하는 사업을 벌이며 올 들어 페트칩 원가하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페트칩을 제조에 필요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에틸렌글리콜(EG) 등 석유화학 제품의 판가가 지속 떨어진 영향이다.
아셉틱 충전사업이 확대된 것 또한 이익 증대에 한몫했다. 아셉틱 충전은 무균 상태에서 음료를 페트병에 주입하는 기술이다. 상온에서 작업이 이뤄지므로 고온을 거치면 맛과 향이 떨어지는 차, 곡물 음료, 커피 등도 원료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삼양패키징이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내면서 시장의 관심은 배당확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상장 첫해인 2017년에는 결산배당을 하지 않았으나 2018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71억원, 107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 또한 2018년 33.2%, 지난해 37.5%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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