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밸브 전문 기업 조광ILI가 역대 최대 3분기 누계실적을 기록했다. 연구·개발(R&D) 투자가 영업 성과로 이어지면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조광ILI는 3분기 누계실적으로 매출액 258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57.7%, 영업이익은 127.2% 증가했다.

조광ILI는 발전소, 조선,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안전밸브, 스팀트랩, 감압밸브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안전밸브 시장에서 국내 1위 점유율을 보이는 업체다. 

이번 3분기 누계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지만, 수소용 고압 안전밸브 등의 성과로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이는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조광ILI가 R&D에 꾸준히 투자한 성과다. 조광ILI는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고압용 밸브의 국제인증 등을 획득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두산중공업 및 현대오일뱅크 등과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납품한 제품은 신고리 5,6호기 및 현대오일뱅크의 HPC 프로젝트 등에 사용된다.

조광ILI는 본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러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에너지 분야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농자재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대유의 경영권 인수를 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