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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銀, BIS비율 최고치에도 자본확충···왜
양도웅 기자
2020.11.11 08:37:33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추가 금융지원 대비 목적···낮은 시중금리 상황도 영향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09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역대 가장 높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도 자본 확충 목적의 채권을 발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BIS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로, 금융회사의 자본적정성과 손실흡수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금융감독원은 시스템적 중요 은행(국민·신한은행 포함)에 BIS비율을 11.5% 이상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두 은행의 BIS비율은 11.5%를 크게 상회한다.


<참고=KB국민은행·신한은행 2020년 3분기 FactBook>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9월 말 BIS비율은 17.2%로 지난 6월 말 대비 2.8%p 상승해 종전 최고치 16.65%(2017년 3월 말)를 경신했다. 같은 시기 신한은행의 BIS비율도 18.8%로 지난 6월 말 대비 3.3%p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은행의 BIS비율이 대폭 상승한 배경에는 지난 3분기에 도입한 '바젤Ⅲ 최종안'이 있다. 바젤Ⅲ 최종안을 적용한 은행의 경우 일부 기업대출의 부도시 손실률(LGD)이 하향 조정돼 BIS비율 분모인 위험가중자산(RWA)이 낮아져 BIS비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얻는다.


가령 바젤Ⅲ 최종안을 적용한 국민은행의 RWA는 지난 6월 말과 지난 9월 말 사이 215조원에서 183조원으로 약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RWA도 195조원에서 165조원으로 약 15.5% 줄어들었다. 두 은행의 3개월 기준 RWA 감소폭은 역대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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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은행들이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대규모 지원에 나서면서 자본적정성에 '경고등'이 켜지자, 금감원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은행들이 바젤Ⅲ 최종안을 조기 도입할 수 있도록 계획을 변경했다. 당초 금감원이 준비한 바젤Ⅲ 최종안 도입 시점은 오는 2022년 1월이었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건 BIS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자본 확충 필요성이 줄어들었음에도 두 은행이 자본 증권을 발행해 대규모 자본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점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미화 5억달러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고, 곧 4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도 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발행목적은 모두 BIS비율 제고였다. 


<참고=KB국민은행·신한은행 2020년 3분기 FactBook>

이에 대해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양대 시중은행 모두 바젤Ⅲ 최종안 적용 전에 인수합병과 코로나19 대출 등 여러 이벤트로 자본적정성이 다소 악화됐었다"며 "이후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BIS비율이 대폭 상승했지만 이는 자기자본이 크게 늘어나서라기보다 RWA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어서 자본 확충을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은행은 올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과 캄보디아 여신전문금융사 프라삭 지분을 인수하면서 수천억원의 자금을 사용했다. KB금융지주에 푸르덴셜생명 인수 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6000억원가량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로 위험가중자산도 꾸준히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이와 비슷했다. 상대적으로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 사용은 없었지만,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로 자본적정성은 뒷걸음질쳤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BIS비율은 지난해 말과 올해 6월 말(바젤Ⅲ 최종안 적용 전) 사이에 각각 1.5%p, 0.4%p 하락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자본 상태가 안정적이만, 혹시라도 내년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해 실물경제가 다시 흔들리면 BIS비율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에 대비해 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유동성이 풍부해 적은 비용으로 대규모 자본을 확보할 수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발행한 자본증권의 발행금리는 모두 2%대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낮은 금리 탓에 자금운용할 데가 마땅치 않은 연기금 등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대거 참여하면서 모두 두 배 이상의 유효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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