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전실업은 안다르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발행 신주 13만6452주를 약 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호전실업은 안다르 지분 7.53%를 확보, 주요주주로 올라선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안다르는 기업가치 약 930억원을 인정받았다. 향후 후속 투자 유치 등이 이뤄진다면 기업가치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다르는 요가강사 출신의 신애련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애슬레져 업체다. 설립 5년만에 7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레깅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47% 성장, 연간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번 호전실업의 안다르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전략적 협업 관계 구축이 배경에 깔려있다. 특히 호전실업 매출 대부분이 수출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해외 애슬레져 시장 동반 진출도 점쳐진다. 실제로 안다르는 국내를 넘어 해외 애슬레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호전실업은 현재 '갭 아틀레타(GAP Athleta)', '언더아머' 등의 브랜드에 애슬레져 의류를 공급 중이다. 내년부터는 세계 애슬레져 1위 브랜드인 '룰루레몬'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호전실업 관계자는 "앞으로 안다르의 전략적 투자자로서 안다르가 필요로 하는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노하우 공유를 통해 제품 개발과 생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