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화물운임 상승에 '함박웃음'
'코로나19 백신' 수송으로 내년까지 운임 상승세 이어질듯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13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대한항공)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항공화물 운임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자 항공사들이 줄줄이 화물 운송 확대에 나선 탓에 경쟁이 심화되면서 화물 운임 상승세도 주춤했으나 다시 회복하는 모양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홍콩 항공화물 운임지수(TAC)가 지난달 아시아~유럽, 아시아~미주 항공화물 운임이 각각 전달 대비 25%, 28% 올랐다. 상하이~북미 운임도 지난달 26일 전주 대비 26.2% 뛴 1kg당 6.07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곧 항공사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운송 사업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하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진에어는 물론 글로벌 항공사들까지 화물운송 사업에 나서면서 경쟁이 심화돼 화물운송 운임이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해상 운임 급등으로 항공 운송으로 전환하는 물량이 많아진 데다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중국 춘제 등의 글로벌 이벤트로 화물운송 업계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를 맞이한 영향으로 항공화물 운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화물운임의 절대 수준은 2분기 대비 낮겠지만 물동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화물기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소수 항공사들이 2분기와 비슷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항공화물 운임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에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수요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 내년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항공 화물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관련 수혜는 대형사들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은 2~8도 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등 운송이 까다롭기때문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의약품을 운송할 수 있는 자격을 증명하는 국제 인증인 'CEIV Pharma'를 취득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이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CC들이 해당 인증을 받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운송 전문가들이 의약품 운송 절차와 보관 시설, 장비 및 규정 등 280여 개 항목을 까다롭게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하는데, 현재까지 CEIV Pharma 인증을 받은 업체는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전 세계 18개 항공사와 물류관리업체 등 총 220개사에 불과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항공 화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운임 상승세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항공사별 차이가 분명해질 것"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항공시장에 약 80억도즈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운송 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백신 수송이 가능한 항공사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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