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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1.5조 기술수출 계약 파기 영향은
김새미 기자
2020.11.12 08:00:30
베링거 계약 매출 612억…당분간 실적 공백 불가피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15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브릿지바이오)의 1조5000억원 규모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이 파기되면서 당분간 매출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반면 해당 물질의 개발사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는 올해만 3건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이뤘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9일 오후 6시 장 마감 이후 'BBT-877'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이 중도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BBT-877은 지난해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4600원 규모로 기술이전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다.


이번 권리 반환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앞서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8월 정기 기업설명회(IR)에서 BBT-877 임상 2상 진입 시점이 지난 7월에서 최대 2023년 상반기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 베링거인겔하임이 BBT-877를 반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었다.


기술계약 중도 해지가 현실화되면서 브릿지바이오는 당분간 매출 공백에 직면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 브릿지바이오의 매출액은 30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하반기에 추가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90% 이상 급감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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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가 지난해 수령한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과 중도금 약 4500만 유로(약 600억원)를 비롯해 임상 시료의 생산 협력 등에 따라 발생한 매출은 반환 의무가 없다.


지난해 브릿지바이오의 매출액 583억원 중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은 582억원이었다. 나머지 매출은 제품 매출 4044만원뿐이다. 매출의 원천이 거의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에 따라 생긴 수익이었던 것이다. 올 상반기 해당 계약으로 인한 수익이 30억원가량 추가적으로 발생했지만, 그 외 매출은 전혀 없었다.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상반기까지 기술수출에 따른 매출액이 약 612억원 발생했다. 브릿지바이오가 BBT-877의 개발사인 레고켐바이오에 로열티 등을 배분한 뒤 실제로 챙긴 수익은 214억원일 것으로 추산된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17년 5월 BBT-87에 대한 전 세계 전용실시권을 브릿지바이오에 양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브릿지바이오가 글로벌 기술이전을 할 경우 발생하는 로열티를 포함한 모든 수익의 45%를 레고켐바이오가 배분받기로 했다.


레고켐바이오는 브릿지바이오로부터 기술수출 계약금에 따른 분배 수익으로 247억원을 수령해 지난해 3분기 누적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임상 1상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65억원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하며, 2006년 창립 이래 14년 만에 첫 연간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는 42억원, 2분기에는 44억원 등 올해 상반기에는 총 86억원을 브릿지바이오로부터 수령했다.


레고켐바이오도 브릿지바이오의 BBT-877 기술수출 계약 중도 해지로 인해 관련 기술료 유입이 끊기게 됐다.


그러나 레고켐바이오는 브릿지바이오 외에도 다양한 기술료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황이 나은 편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올해에만 3건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달성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지난 4월 차세대 항체-약물 복합(ADC) 플랫폼 기술을 4963억원에 이전한 데 이어 5월에는 ADC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2784억원에 넘긴 것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제약사 시스톤 파마수티컬스에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항체-약물 복합체(ADC) 항암제 후보물질의 개발 및 전 세계 판권(한국 제외)을 약 4000억원 규모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 파기 공시 시점이 오후 6시였던 만큼 올빼미 공시 논란이 일었다. 회사 측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계약 파기 소식을 듣자마자 공시 의무에 따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연락을 받자마자 즉시 공시했다"며 "의도적으로 늦은 시간에 공시한 것이 아니라 독일과 시차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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