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남승우, 매출 2억짜리 계열사 활용법
⑪그룹 지배력 굳건·승계 활용·소소한 현금창구 역할까지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남승우 풀무원재단 고문(사진)이 풀무원의 특수관계회사 피씨아이 덕에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씨아이는 임대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으며 연매출이 2억원 가량에 불과할 정도로 덩치는 작다. 하지만 피씨아이는 남 고문 일가의 그룹 지배력을 확고히 하는 데 적잖이 기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금창구 역할도 도맡는 등 무궁무진한 활용도를 자랑하고 있다.


◆풀무원 지분 2.1% 보유...승계에 도움 될까


피씨아이는 2008년 7월 풀무원건강식품으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된 풀무원아이씨의 후신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지주사 풀무원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다. 피씨아이가 갖고 있는 풀무원 지분은 현재로서는 큰 역할을 하고 있진 않다. 남승우 고문의 풀무원 보유지분율이 51.84%에 달해 그룹 지배력을 확고히 다져놓은 상태기 때문이다.


다만 2세 승계를 고려하면 피씨아이가 들고 있는 풀무원 지분은 남 고문 아들인 성윤 씨에게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재계 시각이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피씨아이가 보유 중인 풀무원 주식가치는 140억원 수준이다. 성윤 씨 입장에서는 확실한 우군을 둔 덕에 증여세 부담을 일부 덜어낼 수 있다.


성윤 씨가 추후 증여세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점 또한 피씨아이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풀무원이 오너 간 승계작업에 돌입할 시 성윤 씨 등 오너일가는 현 시점 기준 3450억원에 달하는 남 고문의 풀무원 지분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한 증여세는 2000억원 안팎에 달하는데 문제는 현재 성윤 씨가 증여세를 감당할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재계는 당초 성윤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올가홀푸드(지분율 94.95%)를 통해 승계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가홀푸드의 가치를 높여 풀무원과 합병하거나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증여세 재원을 마련한다는 시나리오다. 그런데 올가홀푸드는 기존 오프라인 강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데다 최근 이커머스와의 경쟁환경도 치열해져 만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22억원에 달하는 터라 성윤 씨의 지분가치도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남 고문 부부도 소소한 재미


승계 이슈 외에도 피씨아이의 활용도는 높다. 남승우 풀무원재단 고문 부부의 작은 현금곳간 역할도 하고 있어서다.


피씨아이는 남 고문(71.67%)과 그의 아내인 김명희 여사(28.33%)가 지분 100%를 쥐고 있다. 피씨아이가 배당을 실시하면 이들이 모든 수익을 독점하는 구조다. 피씨아이는 2016년과 2018년에 각각 2억8000만원, 8000만원을 이들에게 배당했다.


이밖에 김명희 여사는 피씨아이의 대표이자 사내이사로서 꾸준한 근로소득을 받고 있다. 피씨아이는 2018년과 지난해 급여 명목으로 각각 6900만원, 8600만원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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