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긴급점검
유진, PF대출 관리 '경고등'
②올해 50억 규모 PF 미분양···고정이하여신비율 2배 늘어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1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과거에 주로 지역 노령층이 저축은행을 이용했다면 최근에는 디지털뱅킹 등을 이용한 젊은층이 기꺼이 자금을 맡기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 수신고는 70조원을 돌파해 과거 저축은행사태 직전 수준에 근접했다. 동시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늘어나고 개인신용대출 비중도 증가 추세다. 투자 실패 사례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감독당국의 감시로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이 과거에 비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는 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정책 리스크도 상존한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상위사를 중심으로 저축은행 업계의 실태를 긴급 점검해보고자 한다.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유진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관련 대출자산의 부실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도 신규 연체가 발생하며 부동산 관련 자산 증가율 대비 요주의이하와 고정이하여신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 투자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경영공시 등에 따르면 유진저축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부동산PF대출 자산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4%(66억원)로 지난해 말 2.2%(23억원) 대비 2배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50억원 규모의 PF대출 신규연체가 발생한 영향이다. 해당 자산은 준공을 마쳤으나,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됐다.


고정이하여신은 회수불확실채권으로 위험도가 큰 자산으로 분류된다. 요주의이하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으로 넘어가는 것은 관련 자산의 부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증가세다. 유진저축은행의 PF대출의 요주의이하여신은 올해 6월 기준 7.6%로, 2018년 말 4.4%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6월 말 10%에 비해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 개발·공급업 대출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올해 6월 말 38.0%로 2018년 말 15.6%보다 급증했다. 요주의이하여신은 연체 기간이 1~3개월인 채권으로, 앞으로 신용 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대출금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김경무 한국기업평가 금융1실 실장은 "유진저축은행의 건설부동산업 경기 둔화 추세를 고려할 때 부동산관련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커진 상태로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PF대출 등 부동산 관련자산은 해당 사업장의 재무상태에 따라 사업 시작과 동시에 요주의이하여신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관련 자산의 규모가 증가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 부실가능성을 측정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현재 유진저축은행은 부동산 자산 규모 증가세에 비해 요주의이하여신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유진저축은행의 총여신 중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은 2018년 24%(3758억원), 2019년 25%(4455억원), 올해 6월 말 기준 27%(5156억원)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부동산 관련 자산의 증가율이 약 2%포인트(P) 수준에 그치는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유진저축은행의 부동산관련대출 비중 추이. 출처=한국기업평가


유진저축은행의 전체 자산의 건전성도 저하추세에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자산의 요주의이하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7.5%, 3.2%로 지난 2018년 이후 상승 곡선이다. 요주의이하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2018년 14.7%, 2.5%, 2019년 24.9%, 3.0%를 나타낸 바 있다. 업계 평균(2019년 말 5.6%)보다는 양호하지만 위험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유진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해 발생한 고정이하여신자산은 공매 중으로 엑시트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요주의이하여신은 전체 여신의 30% 미만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 이 수준을 유지해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유진저축은행은 유가증권 투자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해 7월 상장폐지가 결정된 '모다'에 16억2626만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했다가 쓴맛을 봤다. 지난해 말 기준 평가손실은 15억9793만원. 유진저축은행은 올해 모다 정리매매 중 지분을 전부 정리했다. 


따라서 유진저축은행은 당분간 유가증권 투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 유진저축은행 측은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등 당분간 유가증권 등 위험 자산에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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