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이마트가 올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기존 점포 성장과 함께 SSG닷컴, 이마트24 등 연결 자회사들의 호조세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9077억원, 영업이익 151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0억원 늘며 30.1%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4조2069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7.5%, 11.1% 성장했다.

이마트는 이번 실적에 대해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이마트 점포를 비롯해 트레이더스, 전문점,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중 이마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1.1%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한 그로서리 강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기존 점포의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장세를 이어가던 트레이더스는 이번 3분기에도 고성장을 이어갔고, 전문점은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실제 트레이더스 총매출은 전년대비 2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4억원 늘며 83.2% 신장했다. 전문점은 3분기 영업적자 43억원을 기록했지만 적자폭을 줄였다. 전문점의 핵심 사업인 노브랜드는 올해 1, 2분기 흑자에 이어 3분기에도 67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3개 분기 연속 흑자다.

SSG닷컴, 이마트24, 신세계TV쇼핑 등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이 괄목할만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SSG닷컴은 전년대비 204억원 개선한 영업적자 3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100억원 이상 적자 폭을 줄이면서 향후 수익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총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980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24는 17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2014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3분기에 점포수 5000개를 돌파하는 등 외형확대에 힘입어 매출 44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1.9% 증가했다. 신세계TV쇼핑도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기존점 성장과 더불어 자회사인 SSG닷컴, 이마트24 등의 실적 개선을 통해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그로서리 차별화, 고객중심 매장 등 본업 경쟁력 확대와 수익 중심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