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이스타항공, 연일 '법적분쟁'…재매각 언제쯤
개인 소비자들 '항공권 환불금' 집단민사소송 접수
(사진=이스타항공)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이스타항공의 재매각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후폭풍으로 이스타항공을 상대로 한 각종 법적 분쟁을 제기하고 있는 탓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항공권 환불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모임인 '이스타항공 피해자들 모임' 100여명이 집단민사소송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부터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모두 중단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스타항공 항공권을 예매한 소비자들이 항공권 취소를 요청했음에도 환불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환불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법원으로부터 지급명령을 확정받았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신한, 삼성, KB국민, 우리, 롯데, 하나카드 등이 소비자들이 취소한 항공권의 환불금(카드사 선지급금)을 이스타항공이 지급해야 한다며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했다. 지난달에는 BC카드도 동참했다. 환불대금은 카드사별로 적게는 4억원대에서 많게는 20억원대로 알려졌다.


다만 항공업계에서는 당장 이스타항공으로부터 환불금을 돌려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스타항공은 1분기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1042억원으로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셧다운 장기화로 지난 3월부터 매출은 발생하지 않는 반면, 매달 항공기 리스비, 임대료 등으로 수백억원대 고정비를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체불된 임금과 이스타항공을 떠난 1000여 명 퇴사자들의 퇴직금조차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미납금 관련 소송도 진행 중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올해 2월부터 인천공항 시설이용료 약 60억원을 미납했다.


연일 법적분쟁이 오가는 탓에 이스타항공의 재매각 추진도 제자리걸음이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늦어도 10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법정관리 신청을 마칠 방침이었다. 사모펀드 등 서너곳이 이스타항공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각종 소송전에 노동조합과의 갈등,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 관련 정치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재매각 추진도 미뤄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인수에 관심을 보인 대부분 기업들은 이스타항공의 슬롯(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 노선, 운수권 등을 통해 손쉽게 항공업계에 진출할 기회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인수자가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몇몇 LCC들의 매각설까지 나오고 있어 매물로서 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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