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부산주공, 제2도약 노린다
비상위, 조직 정비 및 국내·해외 영업 두각…신경영 성과 눈앞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1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세연 기자] 전방산업 부진과 코로나19 여파에 어려움을 겪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부산주공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비상경영체제의 본격적 성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룬데다 국내외 대규모 수주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조만간 주조업계를 견인하던 명성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1967년 설립한 부산주공은 차량 조향장치에 사용하는 스티어링 너클(steering knuckle)과 크랭크샤프트 등을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해온 전문부품사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던 부산주공은 올 들어 전방산업 부진 여파로 매출이 전년대비 절반가량으로 감소하며 고전을 거듭해 왔다. 


부산주공은 최근 2개월 연속 80% 수준의 매출원가를 기록중이다. 과거 연간 매출원가가 96%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개선을 이룬 것이다. 높은 매출원가에 부담을 느껴온 부산주공은 지난해 7월 이후 발족한 비상경영위원회(이하 비상위)의 개선 노력 덕분에 하반기부터 본격적 성과를 거두며 환골탈태하고 있다. 



일단 리스크 관리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김종도 전무를 중심으로 마련한 비상위는 생산, 인사, 재무 등 기업 전반에 걸친 개선 노력을 전파하며 체질 변화를 이끌었다. 발족 초기부터 원가절감을 강조한 비상위는 매주 원가절감 회의를 통한 자체점검에 나서 ▲재료비 절감▲대체자재 활용 ▲회수율 증대 ▲수선비용 절감 ▲자재단가 인하 등 불필요한 손실 방지에 주력해 왔다. 전사적 노력은 지난 9월까지 월평균 19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며 체질 개선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주목할 부분은 수익 확대의 발목을 잡았던 불량률을 확연히 개선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21.1%에 달했던 부산주공의 생산 불량률은 지난 10월 7.88%로 연초 계획 했던 목표치(9.8%)를 하회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월간 불량률이 1% 감소할 때마다 약 7000만원 안팎의 비용 감소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측은 기존 원가절감까지 고려할때 연간 약 200억원의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상위를 주도하는 김종도 전무는 "과거 굴뚝산업 특성상 불량 손실에 대한 명확한 분석 및 접근 노력이 없었던 것이 수익 확대를 가로막았다"며 "불공정 시스템 개선을 위한 전사적 노력으로 당초 기대보다 빨리 불량률을 줄이고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자구안 마련에 적극 동참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기존 경영진 중심의 체질개선과는 다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산분야의 개선과 함께 확대된 추가 수주도 부산주공의 하반기 이후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볼보의 글로벌 1차 협력사와 2025년까지 월간 100억원 규모의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김종도 전무는 "기존 주력해온 해외 시장에서 부산주공의 제품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남미와 인도의 수주 의뢰가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부품사 ZF그룹의 물량 양산도 임박했다는 점에서 내년 이후 매출 규모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환사채(CB) 발행 철회와 관련해 김 전무는 "당초 타법인 인수를 위해 고려했던 CB는 자금 조달 목적 변경과 부채비율 안정화 등을 감안해 추후 발행키로 결정했다"며 "이미 연말 7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고 개선된 수익구조 등을 감안해 재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주공은 개선된 수익구조에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해 향후 무차입 경영까지 이루겠다는 목표다. 


김 전무는 "우리사주조합을 포함해 일반공모로 추진 중인 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무리없이 추진중"이라며 "증자 이후 단기성 차입금 상환 등으로 연내 부채비율을 일단 1000% 미만까지 낮추고 향후 유휴자산을 매각해 차입규모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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