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공모주 인기 편승? 너도나도 IPO '출사표'
전경진 기자
2020.11.12 08:14:33
쏘카·야놀자, 주관사 선정 착수…"낙관론 경계해야"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중장기 계획으로 상장을 모색해오던 기업들이 최근 잇달아 기업공개(IPO)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공식적으로 착수하며 자신들에 대한 시장 관심도를 가늠해 보는 중이다. 


올해 역대급 공모주 청약 열기가 불면서 기업들이 IPO 추진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무리한 IPO 추진은 공모 실패와 기업 '평판'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량 공유업체 쏘카는 지난 9일 저녁 복수의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며 주관사 선정 작업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쏘카는 연내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쏘카의 RFP 발송은 전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관사 선정은 빨라도 2021년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탓이다. 그동안 회사측이 2023년께 증시 입성을 모색한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아직 순이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데다 사업 및 수익 기반도 공고히 하지 못한 성장 단계의 기업이기 때문이다. 기업 내부적으로도 '상장사'로서 면모를 갖추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왔다.

관련기사 more
SK바이오사이언스 환불금 63조원, 향방은? 2020 IPO시장 흔든 카카오게임즈·이루다·빅히트 쏘카 주관사단 확정? 해외IB 추가 선정 '고심' IPO 몸값 부풀리기 유감

숙박 공유업체 야놀자도 현재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야놀자의 RFP 발송도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로 평가한다. 2018년에 이미 상장 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으로 선정한 상태인 데다 쏘카처럼 여전히 순이익을 실현하지 못한 채 그저 '유망 기업' 중 한 곳으로 간주돼 온 탓이다. 야놀자는 상장 주관사를 교체한 후 가까운 시일 내에 IPO 시점을 다시 모색하려는 차원에서 RFP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에서는 올해 공모주 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잠재 IPO 후보들이 상장 추진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역대급 IPO 흥행을 기록한 후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까지 '조단위' 시가 총액을 과시하는 IPO 빅딜이 모두 공모주 '완판'에 성공하면서 오랜 기간 IPO를 고민해온 기업들의 공모 자신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시장 분위기는 최근 2년간의 침체를 무색케 할 수준이다. 2017년 넷마블, ING생명 IPO를 끝으로 국내 IPO 시장에서는 조단위 공모딜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조단위 딜은커녕 공모규모가 5000억원을 넘는 IPO 딜조차 2018년과 2019년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IB업계 관계자는 "IPO는 아무리 기업이 우량해도 시장 투심(투자심리)이 얼어 붙으면 성사되기 힘들다"며 "최근 잇단 빅딜 IPO가 성사되자 오랜 기간 공모 '적기'를 모색해온 기업들의 상장 추진 속도가 빨라진 모습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공모주 시장 호황만을 보고 무리하게 IPO를 추진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IPO 흥행 행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폭락했던 증시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 투자 열기가 일었고, 공모주 시장도 덩달아 주목받은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저금리 상황, 부동산 규제 등의 반작용으로 주식 투자 열기가 더욱 고조된 측면도 있다. 일시적인 관심 집중일 수 있는 만큼 내년 IPO 청약열기를 현재로선 예단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더욱이 내년 '알짜' 기업들의 IPO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IT) 기업 카카오그룹(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딜과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 딜들이 대표적이다. 시장 분위기만 믿고 IPO를 추진했다가 오히려 이들 우량 기업들에 가려 투자자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IPO를 추진했다가 공모주 완판에 실패하거나, 예상보다 낮은 몸값을 책정 받게 되면 오히려 기업 평판만 떨어질 수도 있다"며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받을 경우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속에서 상장 이후 주가 흐름 역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상한가스쿨
Infographic News
업종별 메자닌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