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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업황 부진에 '속수무책'
정혜인 기자
2020.11.13 13:00:33
제품 다각화에도 손실 증가…올레핀·윤활유 '먹구름'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3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료=S-OIL 실적발표, 한국신용평가 수치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국내 대표 정유·화학업체 에쓰오일(S-Oil)이 부진한 업황에 속수무책이다. 3분기까지 1조2000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을 만회해 연간 손실 규모를 줄여야지만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제사업으로 연간 1조원이 넘는 이익을 창출하며 '오일 신화'를 썼던 시절은 옛 얘기가 됐다.


2016년과 비교하면 에쓰오일의 사업환경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에쓰오일은 2016년 석유산업의 슈퍼사이클 효과로 1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4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올해 3분기까지 에쓰오일이 쌓은 영업적자 규모는 1조1700억원에 달한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두 해 실적 차이는 정제마진을 비교하면 쉽게 납득이 된다. 2016년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7~8달러 사이를 오갔다. 반면, 올해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BEP)이라고 알려진 배럴당 4달러에도 한참 못 미쳤다.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0~1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심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하 코로나19) 영향을 극심하게 받았던 지난 2분기 정제마진이 마이너스(-) 2.3달러를 기록해 사업을 할 수록 손실이 나는 역마진 상태로 추락했다. 


정유 제품들 가운데 상대적 수익성이 높은 경유와 항공유 정제마진 하락 영향이 특히 컸다. 2019년까지 배럴당 14~15달러였던 경유와 항공유 정제마진은 올해 각각 5달러대와 1달러대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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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에도 석유제품 정제마진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중국 정유회사 증설로 글로벌 공급물량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운송용 에너지 패러다임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오일'에서 전기차, 수소차의 '친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전세계 곳곳에서 '그린, 디지털 미래 구축'을 목표로 친환경 자동차 구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은 2035년 일반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유럽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대, 부가가치세 한시적 감면 등 친환경 자동차 확대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기성 운송용 에너지였던 경유, 휘발유 수요의 반등 기미는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동안 부진한 정유사업 수익성을 방어해준 비정유사업도 흔들리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4637억원, 3509억원이었다. 주요 제품들의 수익성지표가 꺾이기 시작한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2555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화학 부문이 거둔 누적 영업이익은 1093억원이다.


에쓰오일의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벤젠 등으로 구성된 '아로마틱'과 폴리프로필렌(PP), 프로필렌 옥사이드(PO)로 구성된 '올레핀'으로 나뉜다. PX와 벤젠은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에쓰오일은 화학 부문에서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거둘 수 있게 한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자체 생산물량을 확대함과 동시에 수요가 줄면서 PX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 수익성 지표)가 지난해부터 크게 떨어졌다.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3분기 톤당 300달러였던 PX 스프레드는 올해 3분기 131달러로 떨어졌다. 업계는 현재 PX 스프레드에 대해 손익분기점(BEP)에도 미치지 못 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벤젠 스프레드 역시 지난해 3분기 톤당 185달러에서 올해 3분기 30달러로 떨어졌다.


올레핀 부문인 PO, PP 스프레드는 올해 수요 증가, 글로벌 업체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그럼에도 PX와 벤젠 제품의 수익성 악화로 S-OIL의 지난 3분기 화학사업에서 48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나마 믿을 만한 구석은 윤활유 사업이다. 원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윤활유 부문은 올해 3분기까지 31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26.8%, 2분기와 3분기 각각 38.1%, 36.4%에 달했다.


S-오일 사업 포트롤리오는 정제부문 84%, 석유화학 15%, 윤활기유 6% 가량으로 구성됐다. 이중 비중이 낮은 사업윤활기유부문에서만 흑자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올레핀 부문의 경우 업황이 좋기는 했지만, 다른 정유, 화학 제품과 마찬가지로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내 신규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제품 가격이 하락할 위험이 있다"며 "윤활유 역시 2017년 정점을 찍은 후에는 업황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 수요 위축, 공급 과잉으로 인해 사업환경이 나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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