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일자리으뜸'?'..자회사 고용점수 '낙제'
⑫여성일자리 안정 공로 '훈장'...급식·시식직원 다수 비정규·하청업체 소속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지주사 풀무원이 안정적 일자리 창출 공로로 정부로부터 훈장까지 받았지만 정작 자회사들의 고용안정성은 낙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와 하청업체 위주로 이들 비중이 업계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12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풀무원아이엔 소속 근로자는 총 1383명이며 이중 34.2%(473명)는 기간제 근로자다. 풀무원아이엔은 인력 공급 및 인사관리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주로 대형마트 등지에서 근무하는 풀무원 시식사원을 채용·관리하고 있다.


풀무원아이엔의 비정규직 비중은 업계 상위권 수준이다. 시식직원을 자회사화 하지 않고 직고용하는 대상의 경우 이들 직원 모두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마찬가지로 직고용을 하는 오뚜기와 동원F&B역시 시식직원 절대다수가 정규직이다.


식품업계 주요 사업자 가운데 풀무원아이엔보다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곳으로는 CJ제일제당 계열 CJ엠디원(46.6%), 크라운해태그룹의 코디서비스코리아(42.4%) 정도가 꼽힌다.


대상그룹 등이 시식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정부의 비정규직 축소 호소도 있지만 고용의 질 개선에 따른 제품 판매실적 향상을 노린 부분도 있다. 안정적일 일자리를 갖게 된 만큼 이들이 시식·판매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결과적으로 회사 실적도 좋아지지 않겠냐는 기대에서다.


급식·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업) 사업을 벌이는 풀무원푸드앤컬처 또한 고용의 질이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올 3월 기준 풀무원푸드앤컬처 소속 직원은 총 2582명이며, 이 가운데 428명(16.6%)이 기간제 근로자로 집계됐다.


여기에 더해 전체 근로자 중 69%(1781명)에 해당하는 소속외 근로자도 풀무원푸드앤컬처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다. 소속외 근로자는 사업주의 사업장 내에서 사업주간 파견, 용역, 도급 계약에 의해 근무하는 직원을 말한다. 풀무원푸드앤컬처 사업장 절반이 비정규직과 간접고용된 이들로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비정규직 및 간접고용 비중 역시 업계 평균을 상회한다. CJ그룹사 CJ프레시웨이의 경우 2018년에 파견직을 정규직화 한 결과 올 3월 전체 직원 가운데 정규직 비중이 98.8%에 달했다. 소속외 근로자는 1명도 없다. 아워홈은 소속직원 수 대비 간접고용 비중은 20.1%로 풀무원푸드앤컬처의 3분의 1도 안 된다. 주요 급식업체 가운데 풀무원푸드앤컬처보다 소속외 근로자 비중이 큰 곳으로는 삼성웰스토리(89.4%), 현대그린푸드(72%)가 있다.


계열사들의 고용의 질이 지적받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그룹 지주사 풀무원과 풀무원식품은 올 해 고용관련 훈장을 받아 대비됐다.


앞선 7월 고용노동부는 풀무원과 풀무원식품을'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인증했다. 여성 고용 비중이 높고 육아휴직을 적극 실행하는 등 여성 일자리를 배려했다는 이유에서다. 눈길을 끄는 점은 풀무원아이엔과 풀무원푸드앤컬처 직원 대다수도 여성임에도 이들은 풀무원 핵심계열사 직원들에 비해 고용안정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이다.


한편 계열사가 직고용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풀무원 측은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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