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M&A
유진그룹 다크호스 급부상..대형PE 맞손
전략적FI, 중국發 건설기계업 호황 주목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0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두산인프라코어 홈페이지


[팍스넷뉴스 심두보 기자] 자금력 열위로 유력 후보군에서 빠지던 유진그룹이 재무적 투자자와의 컨소시엄을 추진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사모펀드(PEF)와의 협업을 고민하고 있다. 동시에 일부 PEF는 인수전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경쟁은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 간 컨소시엄끼리의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단독 PEF 후보는 이탈…SI-FI 컨소시엄 간 경쟁으로 압축



유진그룹은 베인캐피탈 등 대형 PEF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탈은 국내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치는 글로벌 PEF 중 하나다. 


베인캐피탈은 '영단기'로 유명한 온라인 교육업체 ST유니타스에 1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탈은 CJ푸드빌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등 국내 식음료 업체 인수도 추진한 바 있다. 작년 5월엔 CJ제일제당의 해외 자회사인 CJ푸드아메리카에 3억2000만달러(약 3800억원)을 투자, 이 법인의 지분을 27% 확보했다. 


이외에도 베인캐피탈은 휴젤(2017년), 카버코리아(2016년) 등에도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베인캐피탈은 2017년 카버코리아를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베인캐피탈은 지난 2017년 SK하이닉스와 함께 키옥시아(前 도시바반도체)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진그룹이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려 한다"면서 "이번 M&A에서 주목할만한 플레이어"라고 전했다.


일부 PEF가 원매자에서 이탈하면서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유진그룹-PEF 등 컨소시엄 간 인수 경쟁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PEF가 단독으로 이 회사를 포트폴리오에 담기엔 무리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PEF에겐 불확실성을 감내할 전략적 투자자가 필요한 셈이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의 한 관계자는 "오너 리스크가 제거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크게 오를 수 있다"면서 "DICC 소송이 이번 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전했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현금흐름과 성장 잠재력은 상당해서 전략적 투자자들 입장에선 놓치기 싫은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유진그룹의 레미콘 및 아스콘 사업 부문 / 출처=유진그룹 홈페이지


◆중국 정부의 양신일중, 건설기계 수요 늘 듯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을 제외한 건설기계부문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40% 전후다. 중국 시장은 인프라 건설 및 이와 관련된 원자재 확보를 위한 광산에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에 판매됐던 장비의 교체 주기도 맞물리면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DICC와 두산공정기계(산동) 유한회사(DISD) 등 계열사와 여러 딜러를 통해 중국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양신일중(兩新一重) 정책을 추진하면서 건설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다. 양신은 신형기초설비와 도시화를, 일중은 교통과 운송 등의 인프라 건설을 뜻한다.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형 인프라 건설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는 게 이 정책의 핵심이다.


7대 신형 인프라에는 4대 정보통신망(5G 이동통신망, 산업인터넷, 빅데이터센터, 인공지능), 2대 에너지망(특고압 송전설비, 신에너지 자동차 및 전기차 충전설비), 1대 교통망(도시 간 고속철 및 전철 설비) 등이 포함된다. 이른바 중국의 뉴딜 정책인 셈이다. 이 인프라에 중국은 매년 수백조원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국 정부의 강화된 환경 보호정책에 따라 노후화된 굴착기 교체 수요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건설기계협회는 2025년까지 중국 굴착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15일 낸 보고서에서 "중국 지방정부도 인프라 사업 또는 도농 건설용 대규모 특별채권을 발행하면서 유효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일련의 투자 안정 정책은 건설장비 업종의 경기 호황을 가져온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 주요 국가들도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것이고, 이는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에 충분히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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