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SK바이오팜이 3분기에도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K바이오팜은 12일 발표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39억원, 영업손실 630억원, 순손실 6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7배나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오히려 커졌다.
이에 대해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임상 3상 착수금, 기타 신규 연구비 지출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신약 지정을 받아 지난 5월부터 미국 시판에 들어간 뇌전증 치료제다.
다만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순조롭다는 것이 SK바이오팜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세가 견고하다"며 "3분기 월평균 처방건수는 2260건으로, 경쟁 약물들의 출시 초기(월평균 1300여건) 대비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보험 등재율(9월말 기준) 또한 약 80%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즈 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의 로열티 반영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배, 지난 2분기 대비 89.9% 증가했다"고 전했다. 솔리암페톨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00억 매출(910만 달러, 약 102억원)을 이뤘다. 향후 유럽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로열티 수입은 꾸준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올 4분기에 실적 개선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세노바메이트 임상 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하는 등 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3일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의 세노바메이트 기술수출 계약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계약금으로 50억엔(약 545억원)을 수령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 등 기존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외에 항암신약 개발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교모세포종과 같은 뇌종양을 비롯해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향후 비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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