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에스티, 고급단지 관리능력이 '관건'
②2022년 상장 목표…사업 범위 푸르지오 단지에 머물러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4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대우에스티(대우ST)는 최근 수년간 전국에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 대우건설에게 가장 적합한 수익 모델이라는 평을 듣는다. 이들 단지의 부동산 운영관리 사업은 물론 스마트홈, 유상옵션까지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받은 덕분이다. 다만 2022년 목표한 상장을 위해서는 신사업으로 내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사업, 부동산 개발사업의 자체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다.


대우에스티는 2005년 대우건설에서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기존 주요 사업은 강구조물 공사, 철강재 설치사업 등이다. 별다를게 없어 보이는 업체이지만 지난 8월 부동산 운영관리 사업을 하는 푸르지오서비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대우에스티는 부동산 종합서비스 업체를 목표로 설정한데 이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과 부동산 개발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22년에는 유가증권 시장 입성을 목표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 상장 선례…모회사 기반 안정적 매출처


이미 이같은 사업모델로 상장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Xi S&D)다. 모기업이란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데다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등 신사업을 청사진으로 제시한데 힘입어 작년 11월 상장에 성공했다.


대우에스티 역시 자이에스앤디와 비슷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우에스티에 흡수합병 되기 전 푸르지오서비스는 모기업 대우건설이 건설한 공동주택 단지에 붙박이(빌트인)옵션을 공급하거나 운영 관리를 도맡고 있었다.


합병 전을 기준으로 할 경우 푸르지오서비스의 몸집은 대우에스티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대우에스티의 매출액이 873억원인 반면, 푸르지오서비스의 매출액은 135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푸르지오서비스(65억원)가 대우에스티(12억원)에 비해 5배 가량 많았다. 안정적인 모기업 매출처를 활용한 부동산운영관리 사업이 대우에스티를 떠받치는 핵심 사업축이었다.


대우에스티는 최근 스마트홈, 빌트인 가전 옵션 다변화를 통해 수익모델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다만 빌트인 가전의 경우 제조업체와 시공사를 연결해 단순 판매·공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자이에스앤디가 빌트인 가전을 자체 개발해 공급하며 수익성 제고를 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단지 관리 사업은 타건설사 브랜드 단지 수주보다는 대체적으로 푸르지오 아파트 및 오피스텔 관리에 머무르고 있다. 아파트 관리업체의 경우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대우에스티를 포함한 몇 곳을 추천하면 조합이 선정하는 방식으로 확정한다. 업체는 입주시점부터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를 꾸리기 전까지 최대 1년간 단지 관리를 맡는다. 입대의를 구성하면 주민 의견을 수렴해 관리업체를 확정하는 절차를 다시 갖게 된다.


반면 대우건설이 고급화단지로 특화한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이같은 모기업 시너지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대우에스티가 입주시점부터 관리를 맡았던 '과천 푸르지오써밋'의 경우 지난 10월 타워PMC로 관리업체를 교체했다. 


관리업체 관계자는 "고급단지를 관리하는 능력은 업체가 보유한 인력·업체 풀(Pool)과 커뮤니티 관리가 좌우한다"면서 "사실상 입주민들의 평판이 업체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주관적인 기준인 만큼 대우에스티가 아직 고급단지에 특화한 운영관리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단 이야기"라고 밝혔다.


◆MRO·주택개발 신사업 시동…상장 위한 새 수익축 확보 


대우에스티는 소규모 정비사업 및 가로주택 정비사업, 리모델링 사업 진출도 목표하고 있다. 사업 규모가 작아 대형 건설사가 뛰어들기 어려운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입장이다. 아직 구체화한 수주성과는 없다. 다만 아직 관련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대기업 소속 업체가 GS건설의 자이에스앤디 정도로 적은 만큼,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아울러 대우에스티가 기대하고 있는 분야는 MRO 사업이다. 우선 대우건설에 필요한 안정용품, 사무용품 등에 대한 자재 구매 대행서비스를 제공한 뒤, 이후 노하우를 축적해 건설업계 전반으로 매출처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MRO는 자회사가 구매물품을 직접 조달해 모기업에 공급하는 효율화를 통해 비용절감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사업이다. 과거 오너 일가가 부당이익을 취하기 위해 관련법인을 만들고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문제가 많았지만 오너가 없는 대우건설은 이 같은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통합적인 시너지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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