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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의 개인비중 확대 '시기상조'
김민아 기자
2020.11.13 11:14:50
업계·학회 시중 투기자금 우려 제기…공모주 펀드 등 간접투자 활성화 대안 제시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11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공모주 배정 및 IPO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김민아 기자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개인투자자에 대한 공모시장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논의되어온 공모 배정 물량 확대를 두고 업계와 학계 모두에서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놨다. 상장 후 주가 급락 등으로 인한 개인들의 피해를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이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투자협회는 '공모주 배정 및 IPO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하고 일반청약자 공모주 배정 개선방안과 IPO 제도 선진화를 위한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반투자자의 투자기회 확대를 위해 합리적인 배정 카드를 꺼냈다. 일반청약자 배정물량을 현행 20%에서 최대 30%까지 확대하고 새롭게 균등방식을 도입해 기존 비례방식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관사의 기관 배정 효율성을 통해 공모가 발견기능을 강화하는 등 안정적인 IPO 시장을 위한 주관사의 역할 강화 필요성도 제시했다. 


현행 고액자산가에만 유리한 공모주 개인 배정 방식을 개선하면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과도한 청약 증거금 경쟁을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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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증권업계와 학계에서는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냈다. 개인들에 대한 공모주 배정 물량 확대는 보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토론에 참석한 김중곤 NH투자증권 ECM 본부장은 "NH투자증권이 주관한 IPO에 대해 개인투자자 배정 물량이 얼마나 빨리 매각 되는 지 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10영업일 이내에 매각됐다"며 "개인들은 초단기 투자를 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 투자에 투기적 성격의 자금 유입이 많았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IPO 기업의 상장 초기 주가는 수급에 의해 좌우되는데 수요예측이나 청약 경쟁률이 높은 회사는 상장 초기 주가가 올라가고 반대의 경우라면 하락한다"며 "시장에서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라고 해서 개인들이 공모주를 포함한 단기매매를 통해 돈을 벌기 쉽지않은 구조다"고 설명했다.


권지훈 시티증권 홍콩 ECM 본부장 역시 일반 청약자에 대한 배정물량 확대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이미 국내의 경우 개인에게 충분히 많은 물량을 배정하고 있다는 이유다. 권 본부장에 따르면 홍콩과 싱가포르는 모두 공모주의 10%만을 개인에게 배정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공모주 열풍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지금 제도를 바꾸고 나서 내년에 공모주 시장이 침체되면 다시 제도를 바꿀 수는 없지 않느냐"며 "제도의 방향성이나 안정성 측면에서는 현재의 방법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계 역시 개인투자자 배정 물량 확대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IPO 시장은 총액 인수 계약이 대부분이고 실권주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가 전부 떠안아야 하는 만큼 주관사의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주관사의 부담은 해당기업의 상장 후 주가에도 영향을 미쳐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진규 동국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발행시장은 적정 공모가 산정과 성공적인 물량 소화를 위해 증권사와 기관끼리의 거래 시장으로 두고 정보력이 낮은 개인은 공모주펀드와 같은 간접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교직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도 "올해 핫 마켓이 형성됐다고 해서 일반 배정물량을 확대하면 개인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며 "공모주 펀드를 통해 개인들의 공모주 배정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현행 시초가 결정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사이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수·매도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한다. 


김중곤 본부장은 "현재 호가 시스템에서 하방은 90%, 상방은 200%까지 열어둔 것은 투기적인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며 "상·하방으로 30%씩 한다거나 0부터 무한대로 호가를 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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