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물류통합법인 설립 놓고 '촌극'
한국선주협회 "설립 철회 환영"…포스코 "사실 아니다" 즉각 반박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11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포스코의 물류통합법인 설립을 놓고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한국선주협회는 12일 포스코 물류법인 설립 철회를 환영한다는 깜짝 성명서를 냈다. 하지만 포스코 측이 즉각적으로 "설립 철회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해운물류업계의 섣부른 대응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선주협회는 성명서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최근 포스코그룹이 내부적으로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협회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한국선주협회는 "포스코가 물류자회사 설립계획을 철회한 것은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과 해운산업이 상생 협력으로 우리 경제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양보한 '통 큰 결단'이었고, 우리 경제의 좋은 선례로 남게 될 것이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포스코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며 "철회한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현재 물류법인 설립을 위해 제반사항을 마련 중이며 차질 없이 준비해 연내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이사회에서 물류업무를 통합해 운영하는 법인 설립 안건을 가결했다. 직후 국내 해운물류업계는 포스코의 물류통합 자회사 설립이 해운업 진출의 빌미가 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한 해 약 1600만톤의 철강재 수출과 약 8000만톤의 제철원료를 수입하는 국내 초대형 화주 가운데 하나다. 이를 기반으로 포스코가 해운물류사업에 진출한다면 기존 물류시장의 생태계 파괴와 일감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해운물류업계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물류자회사 설립은 해운업, 운송업 진출과는 무관하며 효율적인 물류업무와 비용절감이 주목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직접 나서 "해운물류업 진출 계획이 없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이 도마 위에 오르는 등 극심한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포스코가 이러한 반대를 뚫고 연내까지 물류통합법인 설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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