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남매의 난
KCGI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원태 지위 보전 수단"
인수설 뒤 첫 공식입장…"충분한 검토·협의 거쳐야"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11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KCGI가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총수일가의 지위 보전 수단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KCGI는 13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한누리를 통해 공식입장문을 내고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논의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KCGI 측은 "KDB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고려하는 것은 다른 주주들의 권리를 무시한 채 현 경영진의 지위 보전을 위한 대책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산업은행(이하 산은)은 한진그룹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나항공 재매각을 위한 여러 대안 중 하나로 논의하고 있다. 현재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한진칼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논의와 관련해, 산은이 한진칼에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인수자금을 댄 뒤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8%를 사들이는 방식을 유력하게 보고있다.


KCGI 측은 "산업적 시너지와 가치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 없이 재무적으로 최악의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을 한진그룹에 편입시키는 것은 임직원의 고용과 항공안전 문제 등 고객들의 피해와 주주, 채권단의 손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충분한 검토와 투명한 협의과정을 거쳐야한다"고 말했다.


KCGI는 조원태 회장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와 경영권 분쟁 중인 만큼 총수일가의 우군이 될 수 있는 세력의 유입을 경계하고 있다. 3자 주주연합은 조원태 회장 진영 대비 지분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주주연합의 현재 한진칼 지분율은 ▲KCGI 20.34%) ▲반도건설 20.06%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6.31% 등 총 46.71%(신주인수권 포함)이다. 조원태 회장 진영은 ▲조원태 6.52% ▲조현민 6.47% ▲이명희 5.31% ▲재단과 친족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4.15% ▲델타항공 14.90%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 3.79% 등 약 41.14%로 주주연합측에 열세다.  


KCGI 측은 "한진칼은 기존에 발행된 신주인수권의 행사와 비핵심 자산매각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한진칼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로서 채권단과 정부 당국, 한진칼 경영진과의 회합을 포함한 심도 있는 대화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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