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연말 막바지 회사채 발행 착수
3·5년 나눠 증액없이 2500억원 조달…우수한 신용도 흥행 기대 높여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삼성물산(AA+)이 3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회사채 발행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한 시점이지만 우량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달 중 250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로 조달한다. 지난 2017년 11월 이후 3년 만에 발행되는 사채 조달 목적은 차환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고 인수단으로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이 참여한다.


트랜치는 3년 5년물로 나눠 1700억원, 800억원으로 총 25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착은 발행 규모는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더라도 더 이상 증액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행 기대는 나쁘지 않다. 회사채 시장은 이달들어 연말 비수기에 진입했지만 현재까지는 모처럼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마다 회사채 수요가 줄면서 계절적 약세를 보이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다. 삼성물산이 우량한 신용도를 앞세운 만큼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이번 발행을 앞두고 삼성물산은 신용등급 평가에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AA+등급으로 평정받았다. 삼성그룹 최상위 지배회사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고 보유 지분을 기반으로 한 재무안정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상반기 말 연결기준 상장주식의 장부가액이 약 20조원에 이르고, 이자수익 및 보유 지분으로부터 유입되는 배당금수익이 지급이자 규모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9월 서초사옥 매각(7484억원), 2018년 11월 종속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일부 처분(7595억원) 등으로 현금이 유입되면서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5년 말 약 5조6000억원에서 2020년 6월 말 약 6000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력 사업인 건설부문을 중심으로도 수익구조가 안정화되고 있다. 건설 부문은 해외현장의 원가율 상승으로 2015년과 2016년 1분기에 대규모 손실을 인식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수익성이 양호한 계열 물량 증대와 해외사업의 공정·원가 통제 등을 바탕으로 연결기준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12월부터는 내년 초 발행을 위해 서두르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1월 13일 매입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 3조원 규모로 조성된 후 잔여 자금이 아직 약 1조원 이상 남아있어서다. SPV 지원을 기대하는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