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하이트진로가 올해 3분기 만에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주력제품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덕이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하이트진로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4.2% 급증했다. 매출 또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8% 늘어난 1조739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옛 진로와 하이트맥주가 합병한 2011년 이후 연간 최대치다. 종전 최대 영업이익은 2012년에 기록한 1672억원이다.
하이트진로가 승승장구 한 데는 맥주부문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이 컸다. 올 3분기 누적기준 하이트진로 맥주사업부 매출은 6387억원으로 전년대비 17.9% 늘었다.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적자 414억원)대비 흑자전환 했다. 증가액은 81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봄 출시한 '테라'의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테라는 올 들어서는 지방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등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라면서 "이 덕에 지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을 당시에도 테라 판매량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존 주력인 소주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4% 늘어난 979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35.2% 증가한 1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1위 '참이슬' 브랜드의 판매량이 견고했고 지난해 출시한 '진로이즈백' 판매량이 더해진 효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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