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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STO 투자 국내로 이어질까
공도윤 기자
2020.11.17 08:00:40
②국내외 가상자산 프로젝트 투자 확대는 진행형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계열사의 블록체인 투자가 전사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다른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 투자에 집중했다면 한화그룹은 블록체인 기술 투자는 물론 가상자산을 활용한 비즈니스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여전히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호의적이지 않지만, 한화생명 김동원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겸 전무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기술회사인 한화시스템과 금융계열사인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간 유기적 협업이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권희백 대표이사(좌)와 싱가포르 캡브릿지 그룹 존슨 첸 대표이사(우)(사진=한화투자증권)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블록체인 지분투자에 있어 한화그룹이 다른 대기업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는 것은 투자대상이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주로 블록체인 기술기업에 투자한다면 한화그룹은 '가상자산'을 이용한 사업모델을 만드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가 증권형토큰발행(STO) 거래소 '아이스탁스'와 '캡브릿지'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가상자산발행(ICO)이 금지이고, 내년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 시행으로 신고요건을 갖춘 가상자산사업자만이 비즈니스 용도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 이런 국내 정서를 고려해 한화그룹은 그간 해외 프로젝트에 주로 투자해 왔지만 최근은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도 늘리고 있다.


투자는 그룹 전 계열사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초 아이스탁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캡브릿지에 이어 올해 라이트넷에 투자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초 리케에 투자했다. 참고로 한화투자증권은 2017년 벤처캐피탈이었던 한화인베스트먼트를 흡수합병하며 한화투자증권 내 IB본부가 벤처투자 기능을 수행하고, 한화자산운용은 계열사 자금을 유치해 해외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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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기능을 가지고 있는 계열사가 나서 투자결정과 자금을 집행하는 구조지만 블록체인 업계는 과감한 가상자산 투자는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의 전략적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김 전무는 2017년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으로 글로벌 IT행사에 참석하며 블록체인·핀테크 관련 네트워크를 쌓았고, 그룹 전 계열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는 투자한 기업 대부분이 국내에서는 아직 법이 마련되지 않아 구현이 쉽지않은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화자산운용이 58억원을 투자한 아이스탁스는 싱가포르 투자사인 ICH그룹의 블록체인 자회사 ICHX테크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다. 아이스탁스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핀테크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 받은 이후, 공인거래영업자(RMO)와 자본시장서비스 라이센스(CMSL)를 발급받았다. 현재 물류 부동산 펀드인 엘리트 로지스틱스(Elite logistics), 헤지펀드인 아이퀀트(iQuant), 재량펀드인 이터널 글레이드(Eternal Glade) 사모채권인 제네시스(Genensis) 4개를 상장해 거래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50억원을 투자한 캡브릿지도 싱가포르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이선스(RMO)를 받은 STO거래소 '원익스체인지(1Exchange)'의 운영 법인이다. 원익스체인지는 최근 '다나이 스파(Danai Spa)'의 운영업체인 말레이시아 비상장사 베르해드(Berhad)의 주식을 일부 분할해 코인으로 상장했다.


다나이스파의 원엑스 상장

한화투자증권은 송금서비스 회사 '라이트넷'에도 투자했다. 라이트넷은 싱가포르 핀테크 기업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송금서비스 '벨로(VELO)'를 출시, 현재 싱가포르 전자결제업체 매치무브, 시중은행 싱가푸라은행 등과 함께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라이트넷은 스위스 금융감독청의 은행·증권업 라이선스를 받은 SEBA와 디지털자산에 대한 투자·보관·거래 서비스 관련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 외에도 리케는 스위스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으로 한화시스템이 약 2억원을 투자했다. 리케는 주요 사업으로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과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 STO는 금융위원회의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겨우 시도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거래 플랫폼 카사코리아가 이달 디지털 수익증권(DABS)을 이용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의 첫 공모에 나선다. 가상자산을 이용한 송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모인은 지난해 정보통신(ICT)분야 샌드박스를 신청했지만 1년째 보류되다, 올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스타트업 '2020 민관협력 육성기업'에 선정돼 간신히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과 같은 대기업이 가상자산 거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업계에 큰 힘이 된다"며 "함께할 수 있는 접점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한화의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에 40억원을 투자했다. 한화생명은 디지털자산플랫폼 어댑터를 운영하고 있는 시니스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최근 일본에서 조성된 사모펀드 'DG랩 2호'에 한화자산운용이 국내사로 유일하게 참여한 것 역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DG랩 2호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보안, 바이오헬스 등 5개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일본 다이와증권그룹과 핀테크기업 디지털개라지가 약135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투자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금융시스템의 디지털화라는 목표아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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