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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조원태, 이해관계 통했다
권준상 기자
2020.11.13 18:02:17
재매각 난항 아시아나 처리·경영권 방어 '윈-윈'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18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한진그룹, KDB산업은행)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카드는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부나 산은 측과 교감하면서 항공업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보장도 함께 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악화된 경영위기를 돌파하면서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묘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산은과 이해관계도 맞아 떨어진다. 산은은 지난 8월부터 아시아나항공 재매각을 위한 여러 대안을 고심하고 있었다.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에 언제까지 정책자금을 쏟아부어야할지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산은은 매각 실패 뒤 경영정상화와 재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문제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으로의 매각 실패 뒤 산은 중심의 채권단 관리체제에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재매각하기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다. 크게 훼손된 재무구조를 회복하는게 급선무다. 아시아나항공은 연초부터 계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적악화로 결손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3:1 무상감자를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율은 지난 2분기 기준 56.3%다. 전례 없는 유행병으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을 감안할 때 추가 자본 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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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은 시장경쟁력 확대와 경영권 방어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조원태 회장은 그동안 사면초가였다. 당장 이사해임 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는 아니었지만 3자 주주연합보다 자금력이 떨어지다보니 지분 경쟁에서 밀리고 있었다. 실제로 조원태 회장 진영은 한동안 한진칼 지분 매입에 나서지 못했던 상황이다.


3자 주주연합의 한진칼 지분율은 ▲KCGI 20.34% ▲반도건설 20.06%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6.31% 등 총 46.71%(신주인수권 포함)다. 반면 조원태 회장 진영은 ▲조원태 6.52% ▲조현민 6.47% ▲이명희 5.31% ▲재단과 친족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4.15% ▲델타항공 14.90%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 3.79% 등 약 41.14%로 3자 주주연합 측에 열세다.


델타항공 같은 백기사를 더이상 찾기도 어려워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우호세력의 이탈을 걱정할 처지였다. 그룹 실적도 문제였다. 대한항공이 여객기를 화물 운송기로 바꿔 버티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할 체력이 없었다. 나중에 갚아야할 기업안정기금(기안기금)도 무한정 쓸 수는 없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사실상 포기한 것은 조원태 회장 입장에서는 기회였다. 한진칼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자연스럽게 항공업 구조조정을 이루는 명분을 주면서 조원태 회장 자신은 산은을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여 경영권을 방어할 수있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분도 나쁘지 않았다. 정부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위기에 빠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쳐 항공산업 효율화에 나설 수 있다. 산은은 항공업 지원금을 줄여 다른 산업에 지원을 강화할 수도 있다. 중복 비행 노선을 줄이고 여객과 화물 운송에 탄력적으로 나서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재정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산은은 이미 기안기금을 포함해 수천억원의 정책자금을 양사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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