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긴급점검
OK, 커진 덩치만큼 부실채권도↑
③신용대출 확대 우려…부동산 PF대출 리스크도 부각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과거에 주로 지역 노령층이 저축은행을 이용했다면 최근에는 디지털뱅킹 등을 이용한 젊은층이 기꺼이 자금을 맡기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 수신고는 70조원을 돌파해 과거 저축은행사태 직전 수준에 근접했다. 동시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늘어나고 개인신용대출 비중도 증가 추세다. 투자 실패 사례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감독당국의 감시로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이 과거에 비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는 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정책 리스크도 상존한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상위사를 중심으로 저축은행 업계의 실태를 긴급 점검해보고자 한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OK저축은행이 우수한 영업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대출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다만, 신용대출 중심으로 부실채권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도 단기간 늘어나며 요주의이하여신 규모도 확대되는 중이다. 각종 규제와 코로나19 등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어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2020년 상반기 총자산규모는 7조6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5% 증가했다. 현재 자산 기준 저축은행 업계에서 2위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총자산 성장률은 30%대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다. 


OK저축은행은 2014년 말 계열 저축은행 합병이후, 영업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늘리며 자산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는 대출채권의 증가세를 보면 알 수 있다. 2016년 말 3조원 남짓했던 대출채권은 매년 1조원씩 늘어나, 지난해 2018년 5조3367억원, 2019년 6조797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 대출채권은 6조927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조9393억원)와 비교해 1조원 가량 늘어났다. 



◆신용대출의 부실채권 증가···대부자산 청산도 과제


빠른 자산 성장세에도 신용대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걸린다. 지난 2016년 전체 대출채권의 56.4%가 가계신용대출, 나머지 25.6%가 중소기업대출로 구성돼 었다. 중소기업대출이 비중이 지난해 46.2%까지 확대됐으나, 여전히 가계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0%를 넘어선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2018년 이후 개인신용대출 위주로 신규 부실채권 발생이 증가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점은 자산건전성 관리에 부담요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상반기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44%로 평균 5%대의 상위권 저축은행의 평균치 보다 높다.


특히 OK저축은행은 고금리대출 자산을 업권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금감원이 연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2019년 말 기준 고금리대출 잔액은 1조8783억원으로 고금리대출잔액의 비중은 68.5%에 이르렀다. 금리가 높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가 많다는 것. 대부업 자산을 정리 중인 OK저축은행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4년 OK금융그룹(당시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 청산을 당국에 약속했다"며 "이 과정에서 대부업 차주들이 저축은행으로 이전되면 고금리대출 자산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대부업 자산이 완전히 청산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신용대출은 자칫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부실채적을 상각·매각 하고 있으며 대출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선별적으로 여신을 취급해 자산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PF···요주의이하여신 비율도 덩달아 증가


OK저축은행의 PF대출은 2018년 이후 크게 증가했다. 2018년 부동산 PF대출 규모는 4314억원이었지만 1년 반이 지난 2020년 상반기 기준 부동산 PF대출 규모는 7053억원으로 늘어났다. 저축은행은 전체 대출의 20% 안에서만 PF 대출을 일으킬 수 있다. OK저축은행의 올 상반기말 총자산 규모가 7조61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OK저축은행은 최대 1조3000억원의 PF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미 한도의 절반을 채웠다는 의미기도 하다.


문제는 같은 기간 요주의이하여신비율 역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OK저축은행 2020년 상반기말 기준 PF대출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43%로 숫자로 환산하면 2032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8년 말 요주의 이하 부동산 PF 대출은 449억원이었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크게 상승했다"며 "PF 대출 관련 사업장의 분양률이 높지 않은 점과 건설·부동산업 경기 둔화 추세를 감안할 때 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OK저축은행 개별 사업장볍 대출 규모는 대부분 50억원 미만 규모로, 서울과 수도권 사업장 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저축은행  PF대출의 경우 해당 사업장의 재무상태에 따라 사업 시작과 동시에 요주의이하여신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관련 자산의 규모가 증가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PF대출의 요주의 분류 증가는 충당금적립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부동산 PF관련 대손충당금 적립률 하향 규정을 삭제했다. 정상 자산의 경우 투자적격업체가 지급보증했을 경우 규정보다 적게 적립할 수 있었던 인센티브가 사라졌다. 또한 요주의 분류 자산에서 관련 자산이 아파트인 경우 적립률을 하향하는 규정을 각각 없애기로 했다. 기존 PF와 동일한 구조의 대출을 일으켜도 더 많은 충당금을 적립해야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OK저축은행 측은 "당국 규제에 맞춰 PF대출을 운영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기준에 맞춰 PF 대출을 실행하고 있고 요주의로 분류된 PF가 늘어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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