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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공식화
권준상 기자
2020.11.16 14:10:12
한진칼·대한항공, 이사회 통해 인수 결의…"세계 10대 항공사 도약"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4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하며 세계 10대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16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항공업계가 초유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성사된 이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내 항공산업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총 1조8000억원이다. 인수대금은 내년 초 2조5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칼은 KDB산업은행과의 계약에 따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유상증자 전에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해당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산은 투자 직후 8000억원 전액을 대한항공에 대여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조달한 자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을 인수하고, 신주인수대금 1조5000억원에 대한 계약금 3000억원에 충당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돼 자금운영에 숨통이 트일 뿐 아니라 영구채 3000억원으로 자본을 추가 확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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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관계자는 "산은이 한진칼에 출자하는 방식을 택한 이유는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대한항공에 대한 한진칼의 지분을 유지해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진칼 역시 산은으로부터 8000억원을 전액 차입할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고 또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신속하고 확실하게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보유하게 될 신주는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이를 통해 산은은 향후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구조 개편을 성실히 추진하는지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하게 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마치게 되면 세계 10위권의 세계적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구 1억명 이하 국가는 대부분 1개의 네트워크 항공사만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복수 체제로 독일, 프랑스,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 국가의 항공사들과 경쟁에서 상대적인 열위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대한항공은 노선망, 항공기, 공급규모 등 주요 지표에서 세계적 초대형 항공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초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에 많은 고민을 했으나 창업이념인 '수송보국'을 바탕으로 양 항공사와 관련 업체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보전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이 같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노선 운영 합리화, 원가 절감 등을 통해 항공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의 슬롯(항공기 이착륙 허용능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세계적 항공사와의 조인트벤처를 확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환승 수요를 유치하게 돼 국내 항공산업의 성장을 한층 더 견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인천공항의 여객과 화물의 연결 네트워크가 강화돼 허브 경쟁력이 한층 향상되는 등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국제공항 경쟁력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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