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M&A
직원 95% HCN신설법인行...고용보장 5년
CJ헬로비전은 3년...본입찰 제안 내용, 정부심사 진행 중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현대HCN 인수합병(M&A) 주요 내용의 윤곽이 나왔다. 현대HCN의 임직원 대부분이 KT스카이라이프(이하 스카이라이프)가 인수할 예정인 HCN신설법인에 남고 이들의 고용을 5년 간 보장하는 내용으로 정부가 심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의 임직원에 대해 향후 5년간 고용을 보장했다. 이 같은 조건으로 본 계약에 참여한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7월 27일 현대HCN 인수합병(M&A)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스카이라이프는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 고용보장 조건으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강력한 경쟁자인 SK텔레콤을 제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LG헬로비전의 고용보장 기간이 3년이라는 점에서 스카이라이프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당시 현대HCN 측은 임직원 고용보장을 비롯해 입찰금액, 매수인이 제시한 주식매매계약서(SPA) 등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현대HCN 양수가는 4911억원이다. 현대HCN의 주식 700만주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가입자당 기업가치(이하 가입자당 가치)는 35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SK텔레콤은 약 4000억원 가량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보장 등이 M&A 필수요건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스카이라이프의 기업결합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진행된 LG유플러스의 헬로비전 인수 심사에서도 주요 요소로 고려됐다. 이에 따라 현대HCN도 자료 제출을 돕는 등 간접적으로 심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티브로드의 경우에는 합병 후 인력 재배치, 임금조정 계획, 비정규직 고용유지 현황 등을 제출하도록 했다. 중장기적으로 인력 운용의 효율성과 합병법인 내부 직원 간 융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라는 취지에서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티브로드가 SK브로드밴드에 합병되면서 기존 직원 전원의 경력 등 고용 조건이 그대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현대HCN의 임직원 대부분은 스카이라이프로 옮긴다. 올해 상반기 감사보고서 기준 현대HCN의 임직원 수는 451명으로 이중 95%인 약 428명 가량이 스카이라이프가 인수할 예정인 HCN신설법엔에 남기를 희망했다는 전언이다. 나머지 약 23명 가량은 존속법인의 업무를 처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잔존을 희망하는 임직원은 연결제무재표 작성 등 기존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필요한 업무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고용보장 기간 등은 현대HCN 인수 계약의 세부 사항은 양사 비밀유지 조건에 따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6일 현대HCN 인수합병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최대주주 변경인가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방위)에는 공익성 심사,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을 신청했다. 이어 지난 15일 과방위, 방통위,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방송통신 사업자가 인수합병을 신청하면 14일 이내에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심사는 빨라도 내년 6월 가량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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