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농심이 올해 국내외 라면매출 증가에 힘입어 연간 사상최대 실적 경신을 눈앞에 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기준 농심의 영업이익은 13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0%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전년보다 14.9% 늘어난 2조7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농심이 천재지변급 변수만 만나지 않는다면 올해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의 이전 최대 영업이익은 2004년에 거둔 1553억원이다. 농심은 올 4분기에 211억원의 영업이익만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한 상황이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어렵지 않게 달성할 만한 수치다. 통상적으로 4분기에는 신라면, 안성탕면, 너구리 등 농심의 빨간국물 라면류의 매출이 늘어난다.
농심의 실적이 크게 향상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집밥족이 증가한 영향이 꼽힌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라면 수요가 확대된 것이다.
실제 농심 국내외 법인들은 올 들어 실적이 일제히 개선됐다. 국내 실적인 개별기준 농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7%나 늘었다. 해외법인 중에서는 농심아메리카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2.4% 증가했고 같은 기간 농심재팬과 중국 청도농심식품유한공사의 순이익은 각각 132.3%, 1088.7% 늘어나는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호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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